라인메탈, 러-우 전쟁 수혜로 2020년 이후 주가 320% 상승
라인메탈, 러-우 전쟁 수혜로 2020년 이후 주가 320% 상승
  • 허준범 기자
  • 승인 2024.03.13 17:08
  • 최종수정 2024.03.13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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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메탈CI
라인메탈CI

 

[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킬 연구소(Kiel Institute)가 집계한 독일의 우크라이나 지원액은 1월 총액기준 전세계의 8.7%, 군사력 기준으로는 16.4%를 차지하고 있다. 라인메탈(RHM)은 독일 정부를 대신해 대량의 무기를 공여하고 판매한다. 지난해까지 100대 이상의 마르더(Marder) 보병전투차량, 100대 이상의 HX전술트럭 및 155mm탄약 수만 발 등이 공급됐다. 올해에는 수십 대의 Marder, 수만 발의 155mm탄약, 레오파드(Leopard) 1A5 전차 25대가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독일뿐 아니라 공급능력이 부족한 유럽국가를 대신한 물자도 지원한다. 네덜란드와 덴마크 정부를 대신해 Leopard 2A4 전차 14대를 공급하고, 슬로바키아와 체코를 대신해 전투차량을 정비할 계획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라인메탈의 주가는 러-우 전쟁 이후 최대의 수혜를 받으며 2020년 1월 이후 320%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420%이상의 주가 상승을 기록한 국내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비슷한 흐름으로 분석했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메탈의 주력 부문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장 많이 소요된 지상방산무기와 탄약 부문이며 두 부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50% 이상"이라며 "지난해 신규 수주액은 전년대비 52.4% 상승한 94.3억 유로이며 올해 수주잔고는 22년 대비 60% 상승한 271억 유로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수주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지상방산 부문의 매출은 전년대비 18%, 탄약부문은 36.8%로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출에서 독일을 제외한 기타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분기 32%에서 2023년 3분기 45%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자료=하이투자증권

 

한편, 러-우 전쟁 이후 대량의 수요를 확인한 라인메탈은 공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는 전투차량의 정비를 위해 지난해 3월 루마니아에 정비공장을 건설 시작했으며, 10월에는 우크라이나 국영기업과 전투차량 유지보수를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향후 우크라이나 내에서 신규 제작까지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2월 우크라이나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현지 탄약공장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독일에도 탄약을 포함한 폭약 및 로켓포 부품 등을 제조하는 신규 무기공장을 건설 중이며 내년부터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각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증설을 통해 라인메탈은 2027년까지 탄약 생산량을 연간 70만발로 늘릴 계획이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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