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중국의 건설경기 바로미터인 굴삭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났다.
10일 중국 건설기계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굴삭기 판매량은 1만26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 판매는 5837대로 같은기간 49.2% 급감했고, 수출은 6771대로 같은 32.0% 줄었다.
올해 들어 1~2월 누적 판매량은 2만4984대로 지난해보다 21.7% 줄었다. 이 중 국산은 1만1258대, 수출은 1만3726대로 각각 전년 대비 24.6%, 19.1% 감소했다.
거신(葛昕) 란거철강연구센터(兰格钢铁研究中心) 부주임은 "건설기계 산업의 주요 수요처는 인프라와 부동산 분야"라면서 "춘제 연휴 이후부터 각지의 인프라 프로젝트가 집중적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거 부주임은 "단기적으로 부동산 업계의 심층 조정이 계속될 것이며 부동산 프로젝트의 건설 및 신규 건설에 대한 효과가 부족해 국내 건설 기계 수요를 제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굴삭기는 건설 현장에 널리 사용돼 관련 경기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비로, 건설·기계 품종 가운데 판매량 비중이 가장 높다. 그 판매량은 건설·기계 산업뿐 아니라 전반적인 경기 현황을 보여주는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저작권자 © 인포스탁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