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라질에 1.5조 투자...수소·친환경 모빌리티 산업
현대차, 브라질에 1.5조 투자...수소·친환경 모빌리티 산업
  • 임재문 기자
  • 승인 2024.02.26 12:50
  • 최종수정 2024.02.26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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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등 중남미 자동차·신사업 확장 가속
정의선 회장, "수소·친환경 모빌리티 기여"

[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정의선 회장(사진 오른쪽)이 룰라 대통령(사진 가운데), 제랄도 알크민 브라질 부통령(사진 왼쪽)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중남미 지역 재생에너지 시장을 이끌고 있는 브라질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오는 2032년까지 11억달러(약 1조5천억원)를 투자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 수소·미래 모빌리티 등 친환경 미래 산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브라질에는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중남미 생산거점이며 중남미 시장 공략의 첨병인 현대차 브라질 법인과 중남미 권역본부가 위치해 있다. 룰라 대통령은 1975년 브라질 금속노조 위원장에 선출되며 본격적인 사회활동을 시작했고 지난 2022년 대선에서 승리해 브라질 역사상 최초의 3선 대통령으로 취임 중이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현대차 브라질 법인과 현지 파트너사들이 수소 등 친환경 분야, 미래 기술 등에 오는 2032년까지 11억 달러(약 1조4천6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탄소중립 정책을 강화하는 브라질에서 수소에너지와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을 강화시킨 후 향후 북미와 유럽, 중동 등 세계 곳곳으로 확장하고 있는 그룹의 친환경 사업 범위를 중남미까지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한 현대차가 힘을 쏟고 있는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와 최근 개발하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 회장은 “AAM이 브라질 교통환경에도 적합한 미래 교통수단이라 확신하기에 SMR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정 회장과의 만남에서 브라질 정부의 세제 개혁과 투자환경 개선 등을 강조하면서 “친환경 수소 분야와 기술 등에 투자할 현대차는 브라질에서 성장하고 있는 중요한 기업이다”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이 브라질에서 친환경·미래기술 분야에 대한 전방위 투자를 쏟는 이유는 브라질 시장이 새로운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2022년 기준 인구 2억1000여명(세계 7위), 국내총생산(GDP) 1조9200억 달러(세계 11위)의 남미 최대 경제국이다. 또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자동차 내수 시장을 갖고 있으며 완성차 생산량은 세계 8위다.

업계 관계자는 "브라질은 현대차그룹이 10여 년 전부터 큰 관심을 두고 공력을 들여온 신흥 국가이자 핵심 거점"이라면서 "브라질 정부 정책과 부합하는 친환경 사업의 확장을 통해 현대차의 입지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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