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TSMC 규슈 제2공장에 6조5천억원 지원 방침
일본 정부, TSMC 규슈 제2공장에 6조5천억원 지원 방침
  • 임재문 기자
  • 승인 2024.02.23 15:52
  • 최종수정 2024.02.23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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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TSMC 10조 투자에 보조금만 40% 넘어
1공장 지원액보다 2.2조 많아

[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TSMC
TSMC

일본 정부가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 규슈 제2공장 건설에 7300억엔(6조5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내부 관계자를 통해 이 같은 방침을 확인했다면서 "경제안보의 관점에서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22일 보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서 오는 24일 개소하는 제1공장에 이미 4760억엔(약 4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이를 합치면 약 10조 7000억 원에 육박한다. 지원액도 제1공장보다 2조2000억원 더 늘어났다.

1988년 글로벌 점유율 50%에 달했던 일본 반도체는 2021년 6%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국가사업으로 전환하고 최근 2년 동안 2조 엔(약 18조 원)의 예산을 확보해 풀고 있다.

TSMC외에도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점유율 14.5%(4위)인 키옥시아도 차세대 반도체 생산 공장 건설에 일본 정부가 2400억 엔(약 2조 1300억 원) 지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투자에도 일본 정부는 보조금을 지급한다.
 
핵심은 일본 정부가 반도체 보조금을 현금으로 선지급한다는 점이다. 최근 품귀 현상이 빚어진 반도체 장비를 공급받기 위해서는 구입 비용의 80% 이상을 선금으로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 비용이 크게 증가했는데, 일본 정부가 이런 상황을 활용해 투자를 유지한 것이다.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박재근 회장은 "일본이 반도체를 활용한 4차 산업혁명에서 리더십을 가져가겠다는 의지와 반도체 부활에 대한 의지가 강력하기 때문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TSMC는 미국의 연방 자금에 지급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국 내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시점을 계속해서 연기하고 있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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