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5.25~5.50% 4연속 '동결'…"올해 인하 시작"
美, 기준금리 5.25~5.50% 4연속 '동결'…"올해 인하 시작"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4.02.01 14:00
  • 최종수정 2024.02.01 1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 의장이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이는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에 이은 4번째 기준금리 동결이다.

연준은 이날 올해 들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보도자료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과 한국(연 3.50%)의 금리 격차는 최대 2%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미국은 높은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해 지난해부터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이어오고 있다.

연준은 "최근 경제 활동은 지표상으로 안정적 속도로 확장하고 있으며, 일자리 성장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견조하다"면서 "물가 상승은 지난해에 비해 완화됐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위원회는 오랫 동안 최대 고용 및 물가 상승률을 2% 목표로 설정해 왔다"며 "이 같은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위험은 더 좋은 균형점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판단하지만,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고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여전히 높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가능하게 이동하고 있다는 보다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목표 범위를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라고도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3월부터 금리를 인하하고, 올해 최대 6~7차례 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회견에서 올해 내 적절한 시점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하겠지만 아직 확신에 도달하지는 않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올해 어느 시점에서 긴축 정책을 완화하는 일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팬데믹 이후 경제는 여러 모로 분석가들을 놀라게 했고, 2% 인플레 목표에 대한 지속적 진전 역시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공식적으로 금리 전망을 변경했다"면서 "인플레 위험이 사라졌다고 판단되면 향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이번 긴축 국면에서 기준금리가 정점이나 그 근처에 도달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긴축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팬데믹 이후 경제는 전문가들을 여러 면에서 놀라게 해왔고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지속적인 진전을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 신중한 모습도 보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