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 앞둔 美 담배 섹터, 주가 반등 전환점 될까?
실적 발표 앞둔 美 담배 섹터, 주가 반등 전환점 될까?
  • 서동환
  • 승인 2024.01.30 16:57
  • 최종수정 2024.01.31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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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조이 에이스(NJOY ACE)
사진=알트리아그룹(MO)의 전자 액상담배(E-Vapor) 엔조이 에이스(NJOY ACE), MO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서동환 전문기자] 담배 섹터의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왔다. 오는 2월 1일 알트리아그룹(Altria Group, Inc., NYSE:MO)의  4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월 8일에는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Philip Morris International Inc., NYSE:PM)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 알트리아(MO)는 7분기 연속 매출 부진을 털어낼 것으로 전망되며,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PM)는 12분기 연속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계 전반의 담배 판매량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불법 액상담배(vapor) 판매 증가로 인해 4분기 동안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규제 로드맵을 살펴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멘톨 담배 규제를 3월로 연기하고 4월에는 담배 최대 니코틴 수치를 설정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미국 니코틴 부문의 장기적인 전망에 주목했다.

리사 레반도프스키(Lisa Lewandowski) 애널리스트는 "최종 세부 사항이 공개되면 해당 규정이 시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제조업체 및 다른 이해관계자들이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와 같은 소송은 FDA의 조치를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규제가 시행된다면 담배의 맛과 니코틴에 대한 성인 소비자의 수요를 감안할 때 불법 거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는 가향 전자담배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해당 제품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34개국이 전자담배 판매를 불법으로 규정한 반면, 88개국은 구매제한 연령이 없으며 74개국은 마련된 규제가 없다는 것이 WHO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British American Tobacco p.l.c., NYSE:BTI)가 일부 미국 담배 브랜드의 가치 하락을 반영한 재무 조정을 발표하면서 담배 섹터 전체가 하락하는 충격을 받은바 있다. 최고 경영자 타데우 마로코(Tadeu Marroco, CEO)는 해당 브랜드가 약 800억 달러(한화 약 106조 9,600억 원)의 비한정 가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조치는 '현실을 따라잡기 위한 회계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규제 및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TI)의 조정 이후 담배 섹터에 대해 전반적으로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6개월 동안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TI)의 주가는 13%, 알트리아그룹(MO)은 12%,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PM)은 8%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광범위한 담배 섹터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제시한 종목으로는 벡터 그룹(VGR),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PM), 터닝 포인트 브랜드(TPB),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TI), 알트리아그룹(MO), RLX 테크놀로지(RLX), 22세기 그룹(XXII) 등이 있다.

서동환 전문기자oensh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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