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
한국투자증권은 ASML홀딩(ASML)이 작년까지는 선단 파운드리에서의 EUV 매출 성장과 함께 실적과 주가가 성장했으나 올해는 이 같은 흐름이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DRAM 1b, 1c나노로의 공정 전환으로 메모리에서 EUV 주문량이 늘어나지만 기존 파운드리 주문량 이상을 기록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의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미국의 제재로 인해 선단 공정보다는 성숙 공정용 장비 주문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전체 ASP와 이익률을 낮추는 요인"이라며 "올해 성장이 둔화되는 구간임을 고려해 보수적 접근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ASML홀딩 4분기 매출액은 72.3억유로(+8.5% QoQ, +12.6% YoY)를 기록해 컨센서스 69.3억유로를 4%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23.9억유로, 매출총이익률은 51.4%로 각각 컨센서스 21.9억유로와 50.8%를 상회했다.
다음 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는 컨센서스인 62.3억유로를 하회하는 50억~55억유로를 제시했다. 매출총이익률 또한 컨센서스 50.9%를 하회하는 48~49%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4분기 매출 중 로직은 63%, 메모리는 37% 비중을 차지해 전분기 대비 로직은 14%p 감소하고 메모리는 13%p 증가했다. 예약매출(Net booking)이 92억유로로 전 분기 26억유로에서 크게 늘었다.
EUV 예약매출 또한 전분기 5억유로에서 이번 분기 56억유로로 증가했다. 이 중 로직은 53%, 메모리는 47%라고 언급했다. 올해 로직 매출은 전년대비 감소하는 반면 메모리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매출은 작년과 유사하지만 Capa 확장을 위한 투자로 인해 이익률은 낮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DUV 매출 또한 올해에는 내년보다 낮아지고, 특히 선단 공정용으로 사용되는 이머전 장비 매출이 감소할 것 이라고 언급했다.
채민숙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적인 중국 제재 조치로 최신 버전의 이머전 장비의 중국향 판매가 금지되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선단 공정용인 EUV와 이머전 장비 매출 비중이 줄고 성숙 공정용 장비 매출이 늘어 전체 ASP와 이익률을 낮출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허준범 jb_3heo@infostoc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