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5개장체크] 美 증시, 기술주 상승세 이어진 가운데 혼조세 마감
[0125개장체크] 美 증시, 기술주 상승세 이어진 가운데 혼조세 마감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4.01.25 08:17
  • 최종수정 2024.01.25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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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 국내증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며 0.36% 하락한 2,469.69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만에 순매도, 기관은 하루만에 순매도 전환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매도세를 나타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4억, 805억 순매도했고, 개인은 948억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0계약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330계약, 25계약 순매수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이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지난해 4분기 및 올해 연간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4분기가 통상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어닝쇼크가 진행되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 전망이 추가 하향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는 합동참모본부의 발표가 있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6원 상승한 1,337.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카카오(-1.73%), 포스코퓨처엠(-1.69%), 삼성전자(-1.60%), 삼성바이오로직스(-1.38%), 삼성SDI(-1.26%), POSCO홀딩스(-0.74%), 셀트리온(-0.50%) 등이 하락한 반면, 신한지주(+2.69%), LG화학(+2.43%), LG에너지솔루션(+1.87%), KB금융(+1.36%), SK하이닉스(+0.50%)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0.46% 하락한 836.21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 우려가 이어지면서 코스닥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기관은 2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23억, 787억 순매도했고, 개인은 2,422억 순매수했다.

주요 2차전지 업체들의 실적 부진 우려가 이어지면서 2차전지 관련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고, 최근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던 제약/바이오 테마도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정부 주도 웹툰 산업 지원 강화 소식 등에 웹툰 테마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국가전략기술에 HBM 추가 소식 및 SK하이닉스, HBM 공정에 국산장비 투입 기대감 등에 일부 HBM(고대역폭메모리)/ 반도체 장비 관련주가 강세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알테오젠(-4.61%), 루닛(-3.46%), HPSP(-3.43%), HLB(-3.13%), 리노공업(-2.61%), LS머트리얼즈(-2.00%), 엘앤에프(-1.99%), 셀트리온제약(-1.82%), 엔켐(-0.75%), JYP Ent.(-0.47%), 레인보우로보틱스(-0.41%) 등이 하락한 반면, 신성델타테크(+5.05%), 동진쎄미켐(+2.66%), 펄어비스(+1.67%), 이오테크닉스(+1.20%) 등은 상승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넷플릭스 실적 호조 등에 따른 기술주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26% 하락한 37,806.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6% 상승한 15,481.92에, S&P500 지수는 0.08% 소폭 상승한 4,868.55을 기록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1.54% 상승한 4,483.33에 장을 마감했다.

넷플릭스는 전일 장 마감 후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가입자 수가 전세계에서 1,310만명 늘어 총 2억6,028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에 증가한 가입자 수 876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800만∼900만명)도 크게 웃돌았다. 또한, 유료 구독자 수가 급증하면서 매출도 월가 예상치인 87억2,000만달러를 상회한 8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주당 순이익은 2.11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내년부터 미국 프로레슬링 엔터테인먼트인 WWE Raw를 스트리밍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독자 확보를 위한 또 다른 조치로, 2025년1월부터 시작되는 10년 계약을 위해 넷플릭스는 50억 달러(약 6조7,000억원) 이상을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넷플릭스 주가는 10% 넘게 급등했으며 주요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장중 한때 애플에 이어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3조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슈퍼을로 불리는 네델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LM이 역대급 실적을 발표한 점도 반도체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모습이다. ASML은 지난해 4분기에 순매출 72억3,700만유로, 순이익 20억4,800만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2.6%, 12.7%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임. 아울러 4분기 반도체 장비 주문 예약이 91억9,0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3분기의 26억유로보다 세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픽사베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픽사베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16% 이상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중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한 기업은 71%를 약간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테슬라는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공개했다.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51억6,7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0.71달러를 기록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매출 256억달러, 주당순이익 0.74달러를 밑돌았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동기(16.0%)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했다.

다만,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4분기 성장률 속보치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는 이어지고 있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 돌입으로 Fed 당국자들의 공개 발언이 나오지 않는 만큼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향후 경제와 통화정책 향방을 가늠하고자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호조를 보였다. S&P글로벌이 집계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3으로 집계됐음. 이는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준선 '50'을 상회하며 제조 업황이 확장세에 있음을 시사했으며 전월의 47.9와 시장 예상치인 47.2를 모두 웃돌았다. 1월 서비스업 PMI도 52.9로 집계돼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전월의 51.4와 시장의 예상치 51.2를 모두 웃돌았다.

이날 국제유가는 中 지급준비율 인하 및 美 원유재고 감소 등에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72달러(+0.97%) 상승한 75.09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넷플릭스(+10.70%)가 전일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신규 가입자수와 분기 매출을 공개하며 급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0.92%), 아마존(+0.54%), 알파벳A(+1.13%), 메타(+1.43%) 등 주요 기술주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ASML(+8.85)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급등했고, 엔비디아(+2.49%), AMD(+5.86%) 등 반도체 주요 종목들도 상승했다.

반면, AT&T(-2.97%)가 예상치를 밑도는 순이익을 발표하며 하락했고, 듀폰(-14.04%)은 부진한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실망스런 올해 1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급락했다. 장 마감 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0.63%)는 정규장 소폭 하락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애플(-0.35%)은 차익실현 매물 속 5거래일만에 하락했다.

 

■ 아시아증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본이 하락한 반면, 중국, 홍콩, 대만 등은 상승하는 등 대부분 상승했다.

1월24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매파 BOJ 경계감 등에 0.80% 하락한 36,226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우에다 총재는 금융정책결정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2%라는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달성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경제는 점차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임금 인상과 관련해 대기업으로부터 긍정적인 언급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총재의 발언이 매파적이라며, 오는 4월 마이너스 금리가 해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니케이지수가 연일 장중 고점을 경신하며 시장이 단기적으로 과열됐다는 인식이 커진 점도 증시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종목별로는 도요타자동차(-1.05%), 소니(-1.09%), 도쿄가스(-0.24%) 등이 하락한 반면, 소프트뱅크그룹(+0.36%),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5.25%) 등은 상승했다.

소프트뱅크 CI.
소프트뱅크 CI.

1월24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中 당국 증시 부양 기대감 지속 등에 1.80% 상승한 2,820.77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당국자들이 2조위안(약 372조원) 규모의 ‘증시안정화기금’을 조성해 중국 증시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와 동시에 중국증권금융공사와 중국후이진투자공사가 ‘국가대표 펀드’를 조성해 주식 매입에 나설 방침이며, 국가대표 펀드 규모는 3,000억위안(약 55조8,200억원)을 웃돌 전망으로 최고 지도부의 승인을 받으면 이르면 이번주 증안기금 투입을 포함한 증시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또한, 시장 부양을 위해 중국 당국은 온라인 게임 규칙을 강화하기로 했던 '온라인 게임 관리 방법' 규제 초안을 홈페이지에서 돌연 삭제했으며, 중국 증권 감독 당국이 증권시장 안정을 위해 일부 헤지펀드 매니저들에게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공매도를 제한할 것을 요청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한편,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PBOC) 총재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충분히 유지하고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며, 유동성 지원강화 방침을 밝혔다. 특히, 신용 구조 전반과 민간 기업 및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고 언급했다.

홍콩항셍 지수는 3.56% 상승한 15,899.87에, 대만 가권 지수는 0.01% 상승한 17,875.83에 장을 마감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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