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서동환]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Bernstein)은 지난주 투자노트를 통해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A/S, NYSE:NVO)와 일라이 릴리(Eli Lilly and Company, NYSE:LLY)가 개발한 GLP-1 계열의 항비만제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장기적으로 체중 감량 수술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라이 릴리(LLY)와 노보 노디스크(NVO)의 각각 젭바운드(Zepbound)와 위고비(Wegovy)로 판매되고 있는 비만 치료제는 환자의 체중 감량을 돕기 위해 시행되는 비만 시술 건수가 감소하는 원인으로 언급되어 왔다.
번스타인(Bernstein)의 애널리스트 리 함브라이트(Lee Hambright)는 미국의 비만 전문의 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인용하여 GLP-1 약물의 인기가 높아진 이래로 체중 감량 시술 건수가 평균 약 11% 감소했다고 전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 Inc., NASDAQ:ISRG), 메드트로닉(Medtronic plc, NYSE:MDT),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NYSE:JNJ)과 같이 시장을 선도하는 일부 기업들도 대체로 비슷한 관측을 내놨다.
또한, 지난 10월 존슨앤드존슨(JNJ)의 최고경영자 호아킨 두아토(Joaquin Duato, CEO)가 GLP-1이 체중 감량 수술에 적어도 단기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한 후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 메드트로닉(MDT), 리셰이프 라이프사이언스(ReShape Lifesciences Inc., NASDAQ:RSLS)의 주가는 하방 압박을 받아왔다.
그러나 번스타인(Bernstein)은 "체중 감량 치료제의 증가가 비만 시술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결론짓는 것은 성급한 결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GLP-1 치료제의 경제성, 적용 범위, 부작용, 장기 약물 순응도에 대한 우려 로 향후 수요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체중 감량 수술은 점점 더 안전해지고, 빠르고, 효과적이고, 비용이 적게 드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GLP-1 약물은 환자들이 더 안전한 체질량지수(BMI) 프로필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더 많은 환자들이 비만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번스타인(Bernstein)은 "GLP-1 약물은 고도 비만인 환자들이 체중을 어느 정도 감량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비만 수술로 인한 위험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위험할 정도로 높은 BMI 때문에 기존에는 받지 못했던 체중 감량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번스타인(Bernstein)은 GLP-1 치료제에 대한 최근의 인기는 만성 질환으로서의 비만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수술을 포함한 치료 옵션에 전반에 대해 시장 확장을 전망하며, GLP-1은 장기적으로 비만 수술 성장에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동환 oensh1@infostoc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