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0일 맞은 한경협…류진 회장 "4대그룹 합류로 살았다"
출범 100일 맞은 한경협…류진 회장 "4대그룹 합류로 살았다"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12.21 16:48
  • 최종수정 2023.12.21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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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외교·글로벌 현안대응 강화' 주력…"한미일 경제동맹 이끌겠다“
IT·플랫폼 기업 회원영입 노력…"네이버·쿠팡 등 관심 보여"
글로벌 싱크탱크로 도약…한국경제연구원장에 정철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하는 류진 한경협 회장(왼쪽). 사진=뉴스1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하는 류진 한경협 회장(왼쪽). 사진=뉴스1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은 지난 20일 저녁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한국경제인협회 출범 100일 성과와 미래'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단체 활동과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먼저 류 회장은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한경협으로 새출발한 후 민간 경제외교 기능을 강화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한경협은 '미국통'으로 불리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취임하고, 국정농단 사태 이후 등을 돌렸던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이 재합류했다. 

류 회장은 "한경협을 제자리로 옮기기 위해 매일 고심했고, 본업인 풍산 회장 자리는 내놓고 한경협에 힘을 80% 이상 쏟고 있다"며 "100일이 지났는데 천일이 지난 것처럼 쉴 새 없이 일했다"고 밝혔다.

특히 류 회장은 "4대 그룹이 들어와서 한경협이 살아났다. 이것이 아니면 힘들었다"면서 "특히 4대 그룹 회장들의 선친이 과거 전경련 회장직을 맡은 터라 (회장들이) 다들 책임감이 있고, 애착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포함해 4대 그룹 총수 모두가 다른 작은 회원사들을 도우려고 하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소통도 잘되고, 상생도 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한경협의 쇄신을 이어가기 위해 윤리위원회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경협은 정경유착 재발 방지를 위해 목영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내부통제 시스템인 윤리위원회를 발족했다.

윤리위 내부위원인 김창범 부회장은 "윤리위는 대외 협찬 외에도 다양한 안건을 심의하고, 엄격한 자정 작용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경협은 향후 한국 한경협, 미국 상공회의소, 일본 게이단렌이 공동 주관하는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을 만들어 정례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류 회장은 "한미일 파트너십을 구축해 공급망 공조 등 3국의 경제동맹을 이끌겠다는 포부"라고 강조했다.

또 회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IT·플랫폼·바이오·엔터테인먼트 등 신산업 기업을 신규 회원사로 유치할 계획이다.

류 회장은 "(내홍을 겪으며) 150개 회원사가 탈퇴했는데, 이 기업을 다시 데려오면 힘이 실릴 것 같다"며 "네이버, 쿠팡 등과 같은 기업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거 전경련의 연구조직이었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의 기능을 되살려 글로벌 싱크탱크로서의 성격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경협은 이날 기존 한경협 소속 4본부 12팀과 한경연 소속 3실 3팀을 '4본부 1실 15팀'으로 재편됐다.

또 연구총괄대표(CRO) 겸 한국경제연구원장으로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대외협력부원장을 내정했다.

CRO 겸 한경연 원장 직할 부서로 미래전략 태스크포스(TF)와 경제교육팀을 신설했다. 미래전략TF는 산업의 미래전략 발굴을, 경제교육팀은 미래인재 육성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리스크팀을 신설하고, 글로벌 현안에 따라 수시로 글로벌 프로젝트 TF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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