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 '20조원+α' 키운다…'3조원+α' 투자
로봇산업 '20조원+α' 키운다…'3조원+α' 투자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12.15 13:31
  • 최종수정 2023.12.15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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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첨단로봇산업 전략 발표…수출 5조원 목표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2030년까지 민관이 3조원 이상을 투자해 현재 5조원대 수준인 'K-로봇' 산업 규모를 20조원 이상으로 키우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방문규 장관 주재로 첨단로봇 산업전략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첨단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회의에는 LG전자 장익환 부사장,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대표, 티로보틱스 안승욱 대표, HL만도 조성현 대표, 하이젠RNM 김재학 대표, 코모텍 윤중석 대표, 포스코DX 윤석준 상무, CMES 이성호 대표 등 기업 경영진과 한국로봇산업협회 김완수 회장,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조영철 회장 등이 참석했다.

4족보행로봇 '스팟'. 사진=GS건설
4족보행로봇 '스팟'. 사진=GS건설

중장기 청사진 성격을 띠는 로봇 전략에서 정부는 2030년까지 민관이 3조원 이상을 투자, 2021년 5조 6000억원 수준이던 국내 로봇 시장을 20조원 이상으로 4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커진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로봇 수출도 2021년 1조 1000억원에서 2030년 5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K-로봇 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 강화 차원에서 2021년 기준 44.4%인 부품 국산화율을 2030년 80%까지 끌어올린다.

서보모터, 감속기, 센서, 그리퍼, 제어기, 자율이동 소프트웨어, 자율조작 소프트웨어, 인간-로봇 상호 작용 기술(HR) 등 8대 핵심 기술 확보를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8대 핵심 기술 확보 로드맵을 수립하기로 했다.

산업과 사회 전반 영역에 걸쳐 100만대의 로봇을 대규모로 투입해 활용한다는 양적 목표도 제시됐다. 우선 제조업, 농업, 물류, 소상공인, 산업안전 등 산업 분야에서 총 68만대의 로봇 공급을 목표로 한다. 산업 생산성을 높이고 생산가능인구 감소 같은 인구구조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로봇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취지다.

네이버1784 사옥에서 로봇이 업무를 하는 모습. 사진=네이버
네이버1784 사옥에서 로봇이 업무를 하는 모습. 사진=네이버

한국의 로봇은 제조업 중에서도 자동차와 전기전자 등 특정 분야에 집중됐고 다른 분야 활용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정부는 농업, 물류센터, 택배 배송, 음식점 조리·서빙 등 일손 부족 문제가 커지는 분야에 로봇 투입을 확대해 생산인구 감소 공백을 메우고, 'K-로봇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30년 사이 한국의 생산인구는 약 320만명 감소할 전망이다. 이미 식당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음식 서빙 로봇 등 식음료 자영업자를 위한 각종 로봇의 경우에는 2030년까지 30만대 보급이 목표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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