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중국 부채 위험 확대에 대한 경고... 보수적 대응 전략 유지
무디스, 중국 부채 위험 확대에 대한 경고... 보수적 대응 전략 유지
  • 허준범
  • 승인 2023.12.12 16:22
  • 최종수정 2023.12.12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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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 지난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상히아 푸동. 사진= 픽사베이
중국 상히아 푸동. 사진= 픽사베이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7년 이후 6년 만에 재개된 중국 국가 신용등급 전망 하향은 중국의 부채 위험 확대에 대한 경고라는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며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부채 구조조정의 성과에 따라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의 정책 스탠스에 변화가 없다면 국제 신용평가사의 신용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본격적인 재무제표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경우,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오히려 은행의 건전성 회복과 산업 구조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사진=삼성증권

중국의 부채 리스크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은 부동산이다. 2021년 헝다 디폴트 이후 올해 중국 대형 부동산업체의 채무 불이행이 불거지면서 부동산발 크레딧 리스크가 확대되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중기적 관점에서 중국 부채에 대한 재무제표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국 비금융기업의 부채는 지방정부의 LGFV와 부동산개발업체 비중이 각각 29.6%와 19.7%로 구성되어 있다. 지방정부의 LGFV 부채 조정과 부동산 개발업체의 구조조정(50% 청산 가정)을 통해서 중국의 비금융기업의 부채 규모를 GDP 대비 95~100%로 선진국 수준까지 디레버리징 할 수 있다. 부채 구조조정은 부동산 개발업체의 방만한 채무 규제(2020년 8월)로 시작되어 24~27년에 걸쳐 강도를 점차 높여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삼성증권

전종규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은 24~27년에 걸쳐 디레버리징, 재무제표 구조조정 사이클 진입이 유력하다"며 "구조조정 사이클은 경기 하강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실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과 지방 채무 관리감독 강화가 이어지면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3~4%에 수렴할 가능성이 높으며, 중국 주식시장은 구조조정 사이클 기간 동안 베어마켓  흐름을 유지하면서 성장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높은 테마 중심으로 차별화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준범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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