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PFE), 체중 감량 후보물질 임상 2상서 중단 발표…주가 52주 최저가 경신
화이자(PFE), 체중 감량 후보물질 임상 2상서 중단 발표…주가 52주 최저가 경신
  • 서동환 기자
  • 승인 2023.12.04 20:45
  • 최종수정 2023.12.04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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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CI.
화이자 CI.

[인포스탁데일리=서동환 기자] 지난 금요일(현지시간) 뉴욕에 본사를 둔 바이오 제약 회사 화이자(Pfizer Inc., NYSE:PFE)는 임상시험 2상 데이터 판독(readout) 결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표명됨에 따라 하루 2회 경구용 체중 감량 후보물질인 다누글리프론(danuglipron)이 후기 단계 개발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한 후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화이자(PFE)는 지난 6월에도 첫 번째 비만 치료 후보물질인 로티글리프론(lotiglipron)이 초기 단계 임상시험에서 약물을 복용한 환자들의 특정 간 효소의 증가를 목격한 후 개발을 중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여전히 체중감량 치료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다누글리프론(danuglipron)은 로티글리프론(lotiglipron)과 유사한 GLP-1 수용체 작용제로, 화이자(PFE)는 앞으로 1일 1회 제형(QD)으로 연구해 2024년 상반기 초기 데이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발표는 바이킹 테라퓨틱스(Viking Therapeutics)와 스트럭처 테라퓨틱스(Structure Therapeutics)와 같은 경구용 체중 감량 후보 물질 개발 바이오테크 기업들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와 관련해 JP모건(JPMorgan)의 애널리스트 크리스 쇼트(Chris Schott)는 화이자(PFE)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Neutral)'을 유지하며, 주가 하방이 다소 제한적이라는 점을 들어 밸류에이션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내약성 및 3상 시험과 1일 1회 제형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목표주가 34달러를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애널리스트 제프 미샴(Geoff Meacham)도 화이자(PFE)에 투자의견 '중립(Neutral)'과 목표주가 38달러를 제시하며, "내약성 문제가 다누글리프론(danuglipron)에 걸림돌로 남아 동사의 치료 패러다임 진입을 더욱 지연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화이자(PFE)의 주가는 지난 금요일(현지시간) 거래에서 5.12% 하락하며 28.91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 연관 이슈-
글로벌 비만약 시장을 사실상 노보노디스크 '위고비'와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앞둔 일라이릴리 '마운자로' 등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은 임상 시험 계획을 추진중이거나, 사업협력 MOU를 체결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의 경우 23년10월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개발명 HM11260C)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와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호르몬의 유사체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상장사 큐라티스는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바이오시밀러 PG004 공정 개발을 완료한 펩진과 재조합 펩타이드 의약품의 기술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업무의 사업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 했다.

일동제약은 GLP-1 수용체 작용제 기전의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를 개발중이며, 향후 제2형 당뇨병, 비만 등을 타깃으로 하는 경구용 신약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서동환 기자 oensh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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