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尹 대통령, 카카오모빌리티 ‘부도덕’ 비판에…”택시 수수료 전면 개편할 것”
[현장에서] 尹 대통령, 카카오모빌리티 ‘부도덕’ 비판에…”택시 수수료 전면 개편할 것”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11.02 13:11
  • 최종수정 2023.11.02 13: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북카페에서 소상공인, 택시기사, 무주택자, 주부 등 시민들과 만나 이야기 나누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제공
서울 마포구에 있는 북카페에서 소상공인, 택시기사, 무주택자, 주부 등 시민들과 만나 이야기 나누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제공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 “부도덕하다”고 비판하자, 카카오가 택시기사들과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택시 수수료를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입장문을 내고 "가맹택시 수수료 등 택시 수수료 체계 전면 개편을 위해 택사 기사님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외부의 여러 의견을 경청하면서 내부적으로 사업 모델 혁신을 위한 고민을 거듭해왔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제기된 여러 우려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빠르게 택시 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해 수수료 개편을 포함한 택시 서비스 전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간담회를 통해 택시 기사님들, 승객, 정부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모두가 더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개편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마포구에 있는 북카페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진행하는 자리에서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가 매우 부도덕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소위 '약탈적 가격'이라고 해서 돈을 거의 안 받거나 아주 낮은 가격으로 해서 경쟁자를 다 없애버리고 또 계속 (소비자를) 유입 시켜서 시장을 장악한다"고 지적하며 "반드시 정부가 제재를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사진=카카오모빌리티

한편, 금융감독원은 카카오 법인 및 경영진 등 5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정부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재무제표 심사 및 회계감리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분식회계 규모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난해 매출(7914억 8000만 원)의 절반 수준인 3000억원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핵심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자회사인 가맹면허사업자 '케이엠솔루션', 그리고 가맹회원사인 운수회사로 이어지는 삼각구조에서 오가는 수수료를 매출로 얼마나 잡았냐는 것이다.

케이엠솔루션은 카카오T 블루 가맹 택시의 가맹본부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차량 관리, 플랫폼 제공 등 ‘가맹 서비스’를 운수회사에 제공하고, 그 대가로 운행 매출의 20%를 계속 가맹금(로열티)으로 받았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