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올해 3분기까지 전기차 영업손실 31억달러 달해”
포드 ”올해 3분기까지 전기차 영업손실 31억달러 달해”
  • 허준범 기자
  • 승인 2023.10.27 12:13
  • 최종수정 2023.10.27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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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전기차
포드 전기차

[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포드자동차가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으로 인해 총 13억달러(약 1조7500억원) 가량의 생산차질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포드는 전기차 생산 계획도 전면 수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포드는 올해 3분기까지 전기차 사업부문 누적 영업손실 31억달러에 달한다.

26일(이하 현지시간) 포드는 장마감 후 올해 3분기 매출 438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았다.

존 롤러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UAW 파업으로 인해 실패했다고 말했다. 최근 포드와 UAW가 임금 인상에 대한 잠정 합의안을 타결했다.

문제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손실이 총 13억달러(약 1조7500억원)에 달하고,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된다는 점이다.

포드는 파업으로 인해 총 8만대 규모의 생산차질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올초 계획한 연간 생산판매 계획도 철회했다.

특히 포드는 올해 3분기 모델e 전기차 사업 부문에서 총 13억3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포드의 올해 3분기까지 전기차 사업부문 누적 영업손실은 31억달러에 달한다.  

포드는 앞서 발표한 전기차 사업 투자 중 "약 120억달러의 지출을 보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SK온-포드 합작 블루오벌SK 켄터키 1공장. 사진=SK온
SK온-포드 합작 블루오벌SK 켄터키 1공장. 사진=SK온

이에 따라 SK온과 합작해 미국 켄터키주에 짓고 있는 두번째 배터리 공장 가동이 연기될 전망이다. 다만, 테네시주의 전기차 공장 건설은 계획대로 진행한다.

롤러 CFO는 "전기차 채택이 우리를 포함한 업계가 예상한 것보다 느리지만 증가하고 있다"며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 생산의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포드는 무리하게 적자를 감내하며 EV 속도를 내는 전략은 펼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면서 “2026년 EV 영업이익률 목표 6%는 유지했으나, EV 생산능력 60만대 목표를 ‘23년에서 ‘24년으로 연기했고, 200만대 생산능력 확보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탄력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수익성과 성장, 그리고 투자 회수에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EV 전략 속도 조절 이유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포드 주가추이. 자료=구글
포드 주가추이. 자료=구글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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