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9마감체크] 美 국채금리 급등·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코스피·코스닥 지수 하락
[1019마감체크] 美 국채금리 급등·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코스피·코스닥 지수 하락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10.19 17:22
  • 최종수정 2023.10.19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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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 코스피 지수

코스피 지수는 1.90% 하락한 2,415.80에 마감했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국채금리 급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에 하락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431.92로 갭하락 출발했다. 장초반 낙폭을 키워 2,420선으로 밀려나기도 했던 지수는 일부 낙폭을 만회해 오전 중 2,433.45에서 장중 고점을 형성했다. 재차 낙폭을 키운 지수는 오후 들어 2,412.55까지 밀려나며 저점을 형성했고, 이후 2,415선 부근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가다 결국 2,415.80에서 장을 마감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이어간 점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3거래일만에 순매도, 기관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선물시장에서도 동반 순매도했다.

특히, 미국 국채금리 급등 속 미국 대형 기술주 약세, 테슬라 실적 부진 등에 반도체, 인터넷, IT 대표주, 2차전지 등 기술·성장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양호한 경제지표 속 미국 국채금리의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밤사이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4.93%까지 상승했고, 30년물 금리는 5.03%까지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5.24%까지 상승했다.

특히, 10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4.9%를 돌파했으며, 30년물 금리도 2007년 이후 최고치를, 2년물 금리는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애플(-0.74%), 마이크로소프트(-0.59%), 아마존(-2.54%), 알파벳A(-1.26%), 메타(-2.17%), 넷플릭스(-2.68%), 테슬라(-4.78%), 엔비디아(-3.96%) 등 대형 기술주들이 동반 하락했고,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1.42%), LG에너지솔루션(-2.69%), SK하이닉스(-3.31%), 삼성SDI(-3.52%), NAVER(-2.63%) 등 기술·성장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는 더욱 고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이스라엘을 방문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로부터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목적의 구호품 반입 허용을 끌어냈지만, 병원 참사로 중동여론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요르단에서 예정됐던 중동 지도자들과의 회담이 취소됐다.

이란은 전쟁 중인 이슬람협력기구(OIC)의 회원국에 이스라엘을 제재하고 이스라엘에 석유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블룸버그 등 일부 외신은 이라크 내 미군 기지로의 드론 피습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에 미군이 개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도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 연 3.50%로 6차례 연속 동결했다. 이창용 총재는 금융통화위원들이 전원 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향후 3개월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 부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으며, 나머지 1명은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워낙 커서 향후 3개월을 봤을 때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낮출 수도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가 생각보다 확 올라가서 기대인플레이션도 바뀌고 그러면 경제 전체를 위해서는 어떤 것을 희생하더라도 물가 안정을 해야 되는 경우 올릴 수 있겠다”면서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사진= 한국은행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사진= 한국은행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대만이 소폭 상승한 반면, 일본, 중국, 홍콩은 하락하는 등 대부분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7.8원 상승한 1,357.4원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95억, 2,482억 순매도, 개인은 3,885억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10계약, 636계약 순매도, 개인은 7,268계약 순매수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9bp 상승한 4.070%, 10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7.5bp 상승한 4.362%를 기록했다.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6틱 내린 102.39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2,758계약 순매도, 금융투자는 11,632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77틱 내린 104.88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6,416계약 순매도, 금융투자는 4,751계약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포스코퓨처엠(-4.79%), POSCO홀딩스(-4.60%), 삼성SDI(-3.52%), SK하이닉스(-3.31%), 카카오(-3.11%), LG에너지솔루션(-2.69%), NAVER(-2.63%), LG화학(-2.37%), 현대차(-1.51%), 삼성전자(-1.42%), 신한지주(-1.24%), 현대모비스(-1.10%), KB금융(-0.87%), 삼성물산(-0.65%), LG전자(-0.38%) 등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99%), 기아(+0.24%), 삼성생명(+0.14%) 등은 상승했다. 셀트리온은 보합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철강금속(-3.88%), 기계(-3.82%), 의료정밀(-2.53%), 서비스업(-2.36%), 화학(-2.34%), 전기전자(-2.16%), 제조업(-2.08%), 운수장비(-1.63%), 섬유의복(-1.44%), 유통업(-1.44%), 전기가스업(-1.30%), 금융업(-1.27%), 건설업(-1.22%), 음식료업(-1.11%) 등이 하락했다.


■ 코스닥 지수

코스닥 지수는 3.07% 하락한 784.04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796.15로 갭하락 출발했다. 장초반 낙폭을 키우기도 했지만, 이내 낙폭을 만회하며 오전 중 796.36에서 장중 고점을 형성했다. 이후 재차 낙폭을 확대한 지수는 장 후반 782.63에서 장중 저점을 형성한 뒤 784.04로 장을 마감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미국 국채금리 급등, 테슬라 실적 부진 등 대외 리스크가 지속된 점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특히, 미국 국채금리 급등, 테슬라 실적 부진 속 에코프로비엠(-4.01%), 에코프로(-2.92%), 엘앤에프(-3.51%), 천보(-4.73%)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HPSP(-5.14%), 원익IPS(-3.93%) 등 반도체, JYP Ent.(-5.75%), 에스엠(-4.47%) 등 엔터, 펄어비스(-2.09%), 카카오게임즈(-4.12%) 등 게임 등 기술·성장 관련 테마들이 약세를 보였다.

전기차 충전(사진=아이클릭아트)
전기차 충전(사진=아이클릭아트)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1억, 1,029억 순매도, 개인은 1,828억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JYP Ent.(-5.75%), HPSP(-5.14%), 레인보우로보틱스(-5.14%), 에스엠(-4.47%), 카카오게임즈(-4.12%), HLB(-4.06%), 에코프로비엠(-4.01%), 알테오젠(-3.79%), 이오테크닉스(-3.61%), 엘앤에프(-3.51%), 동진쎄미켐(-3.40%), 에코프로(-2.92%), 펄어비스(-2.09%), 포스코DX(-1.62%), 리노공업(-1.33%), 셀트리온제약(-1.12%), 휴젤(-0.86%), 셀트리온헬스케어(-0.31%) 등이 하락했다. 반면, 솔브레인(+1.01%), 클래시스(+0.31%)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0.58%) 업종만 상승했을 뿐, 여타 업종은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4.53%), 소프트웨어(-4.23%), 기타 제조(-4.22%) 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으며, 일반전기전자(-3.99%), IT H/W(-3.95%), 비금속(-3.76%), 기계/장비(-3.71%), IT S/W & SVC(-3.59%), 금속(-3.50%), 오락/문화(-3.41%), 운송장비/부품(-3.29%), 운송(-3.28%), 통신장비(-3.18%), 제약(-3.14%), 제조(-3.12%) 업종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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