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실적발표 앞둔 카카오, 증권가 일제히 목표가 ‘하향’ 조정
[현장에서] 실적발표 앞둔 카카오, 증권가 일제히 목표가 ‘하향’ 조정
  • 허준범 기자
  • 승인 2023.10.16 10:31
  • 최종수정 2023.10.16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카오뱅크 판교 오피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 오피스. 사진=카카오

[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카카오에 대해 증권가가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경기침체로 인한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카카오의 톡비즈 성장률이 둔화됐고,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16일 증권전문 리서치업체인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카카오 올해 3분기 매출(시장 컨센서스) 2조2478억원, 영업이익 1421억원으로 전망했다.

카카오 영업이익 전망치는 1년전 2490억원이 기대됐으나, 3개월전 1602억원, 1개월전 1470억원으로 감소세가 뚜렷하다.

자료=와이즈리포트
카카오 실적 컨센서스 추이. 자료=와이즈리포트

다올투자증권은 카카오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1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영업이익 1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 1223억원(YoY -18.6%), 대신증권 1244억원(YoY -17%), 교보증권 1195억원(YoY -20.5%) 등으로 카카오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일제히 낮췄다.

이는 카카오는 톡비즈 매출 성장률이 광고 경기 영향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여기에 인건비 등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의미한 주가 반등은 경쟁사의 신사업 성과가 기대를 밑돌자 편중되었던 수급이 분산되면서 수급상 수혜를 받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펀더멘털의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이런 수급상의 수혜는 일회성에 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2023년은 자회사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 및 AI 관련 비용(외주인프라비, 상각비)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의 바닥을 확인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 자회사 구조조정 비용의 반영 및 광고 경기 부진이 길어지는 점을 실적에 반영한 점에 기인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근거는 실적 우려가 선반영된 주가, 그리고 엔터, 드라마, 메디컬 등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사업 분야에서 단기 모멘텀이 뚜렷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 카카오 목표주가 하향조정. 자료=와이즈리포트
증권사 카카오 목표주가 하향조정. 자료=와이즈리포트

그러면서 증권가는 카카오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이날 다올투자증권은 목표가 6만6000원, 유진투자증권 6만5000원, 삼성증권 5만4000원, 대신증권 6만4000원 등으로 하향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사업가치는 10.3조원으로 산출되고 있다”면서 “게임즈, 뱅크, 페이 등 주요 자회사 지분가치는 현재 시장가를 반영, 종전 대비 소폭 하향해 총 자회사 지분가치 17.8조원으로 산출됐고, 이를 반영한 목표주가 역시 기존 대비 소폭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