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베어링자산운용이 이노션의 신규 대주주로 등재됐다고 최근 공시했다.
국내 증시는 지분율이 5%를 넘으면 대주주로 간주되고, 공시 의무가 발생한다. 베어링자사운용이 획득한 지분율 5.03%는 26일 종가 기준으로 440억원에 해당한다.
이노션은 현대차그룹의 광고를 전담하는 기업이다. 삼성그룹에 제일기획이 있다면 현대차그룹에는 이노션이 있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사세가 확장하면 이노션의 매출과 주가도 우상향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분기 기준으로 세계 완성차 업계 3위를 차지했다. 단순히 많이 팔기만 하지 않았다. 현대차·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이 10%나 됐다.
과거 단순히 가성비를 전면으로 내세워서 팔 던 현대차 그룹이 아니었다. 이런 매출 성장은 당연히 이노션으로 연결됐다. 이노션은 올해 2분기 예상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남겼다.
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는 “현대차그룹은 이노션이 이전보다 증가된 활약을 기대한다”면서 “현대차그룹은 미국 IRA에 대한 대응이 늦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뒤쳐지고 있다. 마케팅과 광고는 매출 하락을 늦추는 도구라는 점에서 이노션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는 이노션 매출 상승으로 귀결될 전망이다.
이노션은 농심기획을 인수하고자 한다. 현대차 그룹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시도이다. 양사가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다.
조호진 대표는 “여기에 이노션의 배당률 상향도 점쳐진다”면서 “베어링자산운용은 고배당주를 선호한다는 점에서도 이노션이 배당주로서도 가치가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노션은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일가의 지분율이 28.69%에 달한다.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으면 배당성향도 높이려는 의지가 강해진다.
이노션은 올 5월에 발간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평균 배당 성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노션은 배당성향이 56.7%(20년)→54.6%(21년)→60.9%(22년)으로 높였다는 점을 상기했다.
따라서 올해도 60% 수준의 배당 성향을 예상할 수 있다. 여기에 이노션의 실적을 감안하면 배당금 역시 증가를 예상한다.
이런 요소는 고려해 베어링자산운용이 이노션에 투자했다는 분석이다. 이노션의 목표 주가로 DS투자증권은 5만7000원을, 삼성증권은 5만8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올해 수익률(YTD)은 27일 종가 기준으로 이노션이 9.32%를, 제일기획이 -7.82%를, 코스피가 10.76%를 각각 기록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