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CATL, 美 합작 배터리 공장 건립 돌연 중단
포드-CATL, 美 합작 배터리 공장 건립 돌연 중단
  • 서동환 기자
  • 승인 2023.09.26 09:11
  • 최종수정 2023.09.26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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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드홈페이지
사진=포드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서동환 기자] 포드가 중국 CATL과 손잡고 건립 중이던 미국 합작 배터리 공장이 돌연 중단됐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포드는 미시간주 마셜에 건립 중인 배터리 공장이 경쟁력을 갖추고, 이에 대한 확신이 들 때까지 공장 건설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양사 협력 사업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니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지난 2월 포드는 CATL과 35억달러(약 4조7000억원)를 투자해 미시간주 마셜에 배터리 공장을 세우기로 발표했다. 당시 미국과 중국이 첨단 기술을 놓고 치열한 갈등을 겪고 있던 와중이었다.

포드는 미시간 배터리 공장이 2500개 일자리를 만들고, 오는 2026년부터 저렴하고 더 빠르게 충전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중국 기술과 자본이 미국 내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세우는 것과 관련 우회 진출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여기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됐다.

포드 전기차
포드 전기차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CATL은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점유율 39.1%(출하량 기준)로 압도적이다.

CATL 주력인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는 국내 3사가 주력으로 하는 삼원계(NCM·니켈코발트망간 등) 배터리보다 30%가량 저렴하다.

LFP 배터리가 삼원계 배터리보다 무겁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모듈 방식을 활용해 이마저 극복했다.

CATL이 미국에 진출한다면 IRA 법안 자체 취지에 반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실제 미국 정치권에서도 CATL 자국 진출에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IRA 법안 제정을 주도한 미국 민주당 소속 조 맨친 의원 등이 포드와 협업에 나선 CATL을 공격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동환 기자 oensh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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