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中 부동산 구조조정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 제한적
홍콩증시, 中 부동산 구조조정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 제한적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09.25 17:29
  • 최종수정 2023.09.25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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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25일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중국발 리스크 점검을 위해 홍콩을 방문해 현지 금융기관, 국제정치학, 경제학 석학 등의 다양한 의견 중 공통적으로 확인된 핵심 메시지는 두 가지였는데, 중국 부동산 구조조정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점과, 중국의 일본화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경기 둔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지 및 글로벌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부동산 구조조정 정책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었으며, 경기가 호전되기 전까지 모기지 금리 인하, 출자전환, 채권 만기 연장으로 디폴트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라고 말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이어, "이외에 프렌드쇼어링(핵심 협력 국가 인도 지목)을 메인 화두로 제시했다"라며 "중국에서의 외국자금 이탈은 불가피하며, 홍콩의 글로벌 금융허브 역할이 약화될 것을 우려했다"라고 전했다.

해외자금 이탈로 인한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중국 본토 자금인 강구통이 꾸준히 홍콩주식을 매수 중이다. 이외에도 중동 지역과 협력이 강화되면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부펀드 등의 홍콩주식 매수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 우려와 달리 소비자물가, 소매판매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비주의 EPS 증가율도 반등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항셍지수공사가 투자자의 의견을 반영해 홍콩증시 주요 주가지수의 구성종목을 리밸런싱 중이다. 최근에는 문제가 되었던 벽계원 서비스를 홍콩H지수에서 제외했다. 또한 향후 글로벌 기업의 주가지수 편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공개되었다. 

박수현 연구원은 "단기 (3개월) 홍콩H지수의 상단은 6,800pt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기업이익 관점에서는 국경절 소비와 가계 중장기 대출 데이터가 중요한 변수이며, 밸류에이션 멀티플 측면에서는 대만 선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중장기(12개월) 홍콩H지수의 상단은 7,000pt로 전망하고 있으며, 상단을 조정할 수 있는 이슈로는 지수 리밸런싱, 미국 대선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금융시장은 정치 이벤트가 메인 화두로 부상할 예정이다"라며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시작으로, 한국 총선 (4월), 인도 총선 (4~5월), 미국 대선 (11월)이 연이어 대기 중이고 탈세계화 트렌드 하에서 이러한 국제정치 변화들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홍콩을 ‘위안화 국제화 허브’로 육성하고 있다"라며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나, 홍콩의 달러 페그제의 폐지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또한, "중국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빠르게 전개 중이며 정부는 외자기업들에게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으나, 반간첩법 개정으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고 부동산 구조조정이 경제 성장 둔화를 야기할 것이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라고 예상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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