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8개장체크] 美 증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부각... 3대 지수 하락
[0918개장체크] 美 증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부각... 3대 지수 하락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9.18 08:21
  • 최종수정 2023.09.18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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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 국내증시

이날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외국인 동반 순매수 등에 한달 여 만에 2,600선을 회복하며 1.10% 상승한 2,601.28에 장을 마감했다.

ARM이 뉴욕증시 상장 첫날 급등하면서 기술주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기관이 이틀째 1조원 넘는 대규모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수급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679억, 478억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1,277억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8,196계약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7,845계약, 6,405계약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2원 상승한 1,325.9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POSCO홀딩스(+5.61%), 신한지주(+3.68%), LG화학(+3.62%), LG전자(+2.97%), KB금융(+2.14%), NAVER(+1.77%), 포스코퓨처엠(+1.74%), 현대모비스(+1.28%), LG에너지솔루션(+1.18%), 기아(+1.14%), 카카오(+1.14%), 삼성생명(+1.12%) 등이 상승한 반면, SK이노베이션(-1.60%), 셀트리온(-0.75%), 삼성SDI(-0.51%)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약보합권인 0.05% 하락한 899.03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사흘만에 반등했던 코스닥지수는 하루만에 재차 하락했다. 전일 7거래일만에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하루만에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고, 기관은 4거래일만에 순매도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42억, 139억 순매도했고, 개인은 1,817억 순매수했다.

지난밤 뉴욕증시에 상장한 ARM이 급등세를 보이는 등 기술주 투자심리 개선 등도 코스닥지수에는 힘이 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에코프로비엠(-1.75%), 에코프로(-1.55%) 등 시총 1, 2위 에코프로 그룹주가 하락, 에스엠(-2.87%), JYP Ent.(-1.34%), 와이지엔터테인먼트(-2.94%) 등 엔터주도 하락했다. 두산로보틱스 IPO 관련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진행된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8.46%), 스맥(-9.73%), 티로보틱스(-5.17%), 에스피지(-5.09%) 등 로봇 테마도 하락했다.

반면, HPSP(+3.06%), 원익IPS(+1.17%), 에스에프에이(+2.13%), 유진테크(+3.66%) 등 일부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했다. 미코바이오메드(+29.99%)는 사우디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상한가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이 다소 우세 마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8.46%), 메디톡스(-3.37%), 에스엠(-2.87%), 루닛(-1.97%), 에코프로비엠(-1.75%), 에코프로(-1.55%), JYP Ent.(-1.34%), 클래시스(-1.15%), 리노공업(-0.57%) 등이 하락했다.

반면, 알테오젠(+4.63%), HPSP(+3.06%), 엘앤에프(+2.65%), 케어젠(+2.04%), 포스코DX(+2.02%), 카카오게임즈(+1.98%), 삼천당제약(+1.60%) 등은 상승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다음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며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83% 하락한 34,618.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 하락한 13,708.34에, S&P500 지수는 1.22% 하락한 4,450.32에 거래를 마쳤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3.01% 큰 폭으로 하락한 3,476.39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유가 상승 등으로 대체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강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8월 수입물가지수도 전월대비 0.5% 상승해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0.1% 상승과 시장 예상치 0.3% 상승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미국의 수입 물가도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에너지 수입 물가는 전월대비 6.7% 상승. 다만, 에너지 수입 물가를 제외할 경우 8월 수입 물가는 0.1% 하락했다. 8월 뉴욕 제조업지수도 1.9를 기록해 전월의 -19.0에서 큰 폭으로 올랐으며, 시장 예상치 -10도 크게 상회했다.

8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4% 상승해 전월치 0.7% 상승보다 둔화됐지만, 시장 예상치 0.2% 상승은 웃돌았다. 다만, 9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67.7을 기록해 전월 69.5와 시장 예상치 69.2를 모두 밑돌았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전월 3.5%에서 하락했고,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7%로 전월 3.0%보다 낮아졌다.

글로벌 유가 하락세에 관련 업종의 주가 전망이 암울해지고 있다.
글로벌 유가 하락세에 관련 업종의 주가 전망이 암울해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키우는 모습이다. 이날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 부족 우려 지속, 中 경제지표 호조 등에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61달러(+0.68%) 상승한 90.77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브렌트유 가격도 장중 한때 배럴당 94달러선을 돌파하기도 하는 등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원유 공급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유가가 100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다음주 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회의와 관련해 어떤 힌트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9.0%를 나타냈다.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3.1%를,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 26.7%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상장 첫날 25% 가까이 급등했던 ARM(-4.47%)이 차익 실현 매물 속 하락했고, TSMC가 수요 둔화를 우려해 주요 공급사들에 반도체 제조 장비 납품 연기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엔비디아(-3.69%), AMD(-4.8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66%) 등 여타 반도체 업체들도 동반 하락했다. 다만, TSMC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0.42%), 마이크로소프트(-2.50%), 아마존(-2.99%), 알파벳A(-0.51%), 메타(-3.66%), 넷플릭스(-0.89%), 테슬라(-0.60%) 등 대형 기술주들도 동반 하락했고, 어도비(-4.21%)는 전일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하락했다.

한편, GM(+0.86%), 스텔란티스(+2.18%), 포드(-0.08%) 등 자동차 업체들은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등락이 엇갈렸다.

■ 아시아증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본, 대만, 홍콩이 상승했고, 중국은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주요국 긴축 경계 완화 및 ARM 호재에 따른 기술주 상승 등에 1.10% 상승한 33,533.09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나스닥 상장 첫날 약 25% 가까이 급등세를 연출했다. ARM의 지분 전량을 보유했던 소프트뱅크는 이번 기업공개로 48억7,000만달러(약 6조5,000억원)를 조달하게 됐다. 이에 시장에서는 소프트뱅크그룹(+2.08%)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도쿄일렉트론(+3.11%), 히타치(+1.70%) 등 반도체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자동차 업종 및 에너지 관련주가 상승한 점도 증시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최근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닛산자동차(+2.90%), 도요타자동차(+2.67%) 등 자동차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아울러 지난밤 국제유가가 90달러 돌파,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도쿄가스(+4.62%), 주부전력(+4.15%), 오사카가스(+3.88%) 등 유틸리티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파나소닉(+4.36%), 소니(+2.25%), 노무라홀딩스(+1.51%), 캐논(+1.05%) 등이 상승했다.

한편, 오는 18일 日 증시는 경로의 날로 휴장할 예정이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ARM이 M&A시장에 등장했다.
사진=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 등에 0.28% 소폭 하락한 3,117.74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는 가운데, 中 관영매체에 따르면 북향 자본을 맹목적으로 좇는 것은 좋은 투자 전략이 아니라며 중국 증시에서 매도를 이어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달 선강퉁·후강퉁 등을 통해 중국 본토 주식을 매도한 규모는 900억위안 정도로 2016년 이후 최대이며 이달 들어서는 175억위안 규모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한 점은 증시의 낙폭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인민은행은 전일 시중의 유동성 확대를 위해 금일자로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으로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더딘 상황에서 유동성을 공급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금일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전월치를 웃돈 수치다. 중국의 8월 소매판매도 전년동월대비 4.6% 오르며 시장 예상치와 전월치를 상회했다. 이러한 경제지표 호조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와 여름 여행 수요 등 계절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중국의 1∼8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올해 2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중국의 8월 실업률은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한 5.2%를 기록했으나 청년(16~24세) 실업률은 지난달에 이어서 두달째 공개하지 않았다.

종목별로는 해통증권(-2.54%), 중국국제항공(-1.06%), 중국인수보험(-0.94%), 중국은행(-0.80%) 등이 하락한 반면, 낙양몰리브덴(+1.44%), 상해육가취(+1.02%), 하문텅스텐(+0.46%) 등이 상승했다.

홍콩항셍 지수는 0.75% 상승한 18,182.89에, 대만가권 지수는 0.67% 상승한 16,920.92에 장을 마감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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