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원전 전폭 지원…현대건설, 동유럽 ‘SMR’ 진출 시동
윤석열 정부, 원전 전폭 지원…현대건설, 동유럽 ‘SMR’ 진출 시동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9.17 16:49
  • 최종수정 2023.09.17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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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리투아니아 등 차세대 원전 SMR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 표명
우크라 SMR 사업 확보한 데 이어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관심
12일(현지시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왼쪽)과 폴란드원자력연구원 마신 카다스 부원장(오른쪽)이 ‘원전 연구개발(R&D) 및 연구용 원자로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12일(현지시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왼쪽)과 폴란드원자력연구원 마신 카다스 부원장(오른쪽)이 ‘원전 연구개발(R&D) 및 연구용 원자로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현대건설이 동유럽에서 차세대 원전 ‘SMR(소형모듈원자로)’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폴란드 크리니차 경제포럼에는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했으며 원전, 방산, 우크라이나 재건 등 주요 의제들이 논의됐다.

특히 K원전 사업 경쟁력에 기반한 SMR 사업에 높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현대건설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측은 “동유럽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서 연내 바르샤바에 지사 설립을 추진 중”이라면서 “현지 기업과 밀접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신규 원전사업을 비롯해 핵심 인프라 수주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주변 국가로 SMR 및 원전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12일 현대건설은 폴란드원자력연구원(NCBJ, National Centre for Nuclear Research)과 체결한 ‘원전 연구개발(R&D) 및 연구용 원자로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통해 ▲원자력 R&D ▲연구용 원자로 ▲원자력 안전 ▲원자력 기술 및 인력 교류 등에 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동유럽 원자력사업 진출에 적극 활용 예정이다.

또 현대건설은 미국측 원전 파트너 홀텍사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SMR-160 파일럿 배치에 이어 20기 건설을 추진함으로써 에너지 인프라 재건에도 참여키로 했다.

지난 4월 정부 주도로 열린 한·미 첨단산업 청정에너지 파트너십에서 홀텍사 및 국내 공적 금융기관과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원전사업 공동 발굴을 위한 다각적 지원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SMR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게 현대건설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도 지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우크라이나 SMR 구축을 필두로 에너지 인프라 재건사업에 참여하고, 우수한 기술과 품질을 통해 K원전 건설에 대한 신뢰를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앞서 지난 7월 우크라이나의 핵심 교통 허브인 키이우 보리스필 국제공항 확장 사업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물류·교통 인프라의 정상화를 도모해 우크라이나 재건의 가속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우크라이나 재건협력센터가 개소됨에 따라 한층 강화된 정부 차원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현지 네트워크를 교두보 삼아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혁신형 소형모듈원전(SMR). 사진=뉴스1
혁신형 소형모듈원전(SMR). 사진=뉴스1

한편, 윤석열 정부는 K-원전의 부활 찬가를 부르고 있다. 원자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수출 산업으로 이끌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SMR 사업을 포함한 협력 강화를 약속한 바 있다. SMR이 한국경제를 이끌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실제로 내년 예산안에서 SMR R&D(연구개발) 예산은 올해 39억원(i-SMR)에서 760% 오른 332억8000만원을 배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의 원전 수출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맺고,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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