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HOOD), 상장 이후 첫 흑자전환...고객 자산 확대기반으로 수익 창출 노력 중
로빈후드(HOOD), 상장 이후 첫 흑자전환...고객 자산 확대기반으로 수익 창출 노력 중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08.10 15:48
  • 최종수정 2023.08.10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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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로빈후드의 2Q23 실적은 ▲매출액 전년대비 53% 증가한 $4.9억 ▲조정EPS 흑자전환한 $0.03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매출액 $4.7억/조정EPS -$0.01)를 상회했다.

거래 기반 수익은 소폭 감소했으나 이자수익이 크게 성장했고 비용 축소에 대한 노력으로 상장 이후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로빈후드의 주가는 2021년 상장 이후 하락세를 보여왔지만, 올해는 증시 활황에 힘입어 연초 대비 54%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온라인 주식 거래 플랫폼&nbsp;로빈후드 마켓츠. 자료=로빈후드<br>
온라인 주식 거래 플랫폼로빈후드 마켓츠. 자료=로빈후드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로빈후드는 주식 거래수수료 무료를 내세워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았고, 이에 힘입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 확대와 더불어 급격히 성장했지만 이후 증시 하락으로 인한 고객 감소, 무료수수료의 원천인 PFOF(Payment for order flow, 투자자 주문 정보 판매)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규제 등으로 주요 영업 지표들이 악화되는 모습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올해는 증시 회복으로 영업 지표들과 실적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2분기 AUC(Assets under custody, 고객수탁자산)는 주식 가치 상승 및 예금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했고, ARPU(Average revenue per user, 고객당 평균 매출)는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하며 2022년 1분기 이후 5개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 관련 수익은 4% (YoY) 감소한 $1.9억이었고, 이자수익은 216% (YoY) 증가한 $2.3억을 기록했다"라며 "거래 관련 수익은 암호화폐 거래량 감소, 이자수익의 증가는 단기금리 상승과 주식 대차거래 성장, 그리고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인 로빈후드 Gold 가입자 증가를 통한 cash sweep 증가 등에 기인한다"라고 밝혔다.

로빈후드는 고객 자산 확대 및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하고자 노력 중이다. 

안영준 연구원은 "작년부터 꾸준한 사업다각화를 진행 중이며 구독서비스인 Gold, 금융 언론사 Sherwood Media, 암호화폐 지갑서비스 Connect 등을 런칭했고, 신용카드 업체인 X1을 인수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또, "증시 활황으로 고객 자산이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한단계 높은 밸류에이션을 위해 서는 증시 변동과 관계 없이 고객 자산을 유지하는 것과 다각화한 사업을 기반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능력이 요구된다는 판단이다"라고 분석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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