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화물트럭 플랫폼 ‘아이트럭’, 스타트업이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다
[비상장+] 화물트럭 플랫폼 ‘아이트럭’, 스타트업이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다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07.24 07:59
  • 최종수정 2023.07.25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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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아이트럭 CI.
자료=아이트럭 CI.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지난 2021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중고 트럭 거래 플랫폼 ‘아이트럭’.

불과 1년 반밖에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작은 이 스타트업은 어느새 업계 패러다임을 변화시켰고, 이젠 주도적으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기존 국내 중고트럭 거래는 소개 중심 영업으로 인해 높은 중개 마진이 존재했다. 다시 말해 여러 차례 중개 딜러를 거치면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불만족스러운 거래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특히 중고 트럭 거래의 경우 높은 정보 비대칭성에 따라 적정 가격 책정 및 차량 상태를 파악이 상당히 어려운 한계를 겪어왔다.

이런 거래 환경 탓에 생계형 영세 차주 대상 사기가 급증했고, 불공정 거래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는 다시 물류·운송 산업 전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요소가 됐다.

아이트럭은 ▲허위 매물 스캐닝 ▲딜러 인증 ▲특수 차량 등 시세 파악 ▲분양 사기 및 과장 광고 근절 등 기존 시장에 만연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정혜인 아이트럭 대표. 사진=아이트럭
정혜인 아이트럭 대표. 사진=아이트럭

정혜인 아이트럭 대표는 캐나다 명문 맥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도치이뱅크, SMBC(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글로벌 금융사에서 10여년 넘게 근무한 엘리트다.

그러던 중 운수회사를 경영 중인 아버지를 돕기 위해 운수 업계에 뛰어든 정 대표의 첫 업무는 영업용 번호판을 임대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영업용 번호판 임대 사업에 대한 실상을 접한 정혜인 대표는 큰 충격에 빠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고트럭 거래 시장에 만연한 불공정 행위를 바로 잡는게 급선무라고 생각한 것이다.

실제로 영업용 번호판은 정부에서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수천만 원의 웃돈이 붙었다. 트럭과 번호판 거래 시 여러 단계를 거칠수록 불공정 행위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아이트럭은 트럭의 모든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 가능하도록 힘을 쏟았다. 이를 통해 거래 단계를 최소화함으로써 투명하고, 건전한 거래관계를 구축하는데, 박차를 가했다.

정혜인 대표를 비롯해 아이트럭 구성원은 중고 트럭 거래를 넘어 시장 구조를 재편하는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그 결과 ‘아이트럭 플랫폼’이 지난 2020년 탄생했다.

아이트럭은 기존 인맥에서 플랫폼 중심으로 바꾸면서 대량 물건 비교 체계를 구축했다. 여기에 정보의 비대칭성에 따른 신뢰성 부족을 객관적 시세, 인증, 통계 등의 정보 제공으로 높은 신뢰성을 갖도록 노력했다.

또 차량과 영업용 번호판 일거리 확보를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했다. 국내 유일 중고트럭 거래 종합 플랫폼 아이트럭은 빠르게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브랜드별 신차 연계 서비스 및 각 캐피탈사를 한곳에 모은 대출 비교 서비스를 베타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중고트럭 거래 플랫폼 아이트럭의 매물 및 딜러 현황. 자료=아이트럭
중고트럭 거래 플랫폼 아이트럭의 매물 및 딜러 현황. 자료=아이트럭

스타트업에 불과했던 아이트럭은 불과 3년만에 1만6000여대의 중고 트럭 매물, 전국 딜러 7000여명 입점, 국토부 전산 연동 및 방지를 위한 실매물 확인 태그 제도 등을 활용, 외형 성장은 물론 내실까지 다지면서 운수업계 대표 플랫폼으로 우뚝섰다.

아이트럭은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화물차 및 영업용 번호판 시세 예측 방법 및 시스템 ▲AI 기술을 활용한 중고트럭 차량 추천 기능 등의 기술 특허를 받은 상태다.

무엇보다 아이트럭은 ‘트럭은 오늘도 달린다’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트럭커의 삶과 트럭 관련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면서 운송업계의 허와 실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트럭 플랫폼은 단순 수익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만이 아닌 운송, 물류업계 전반에 걸친 정보를 폭넓게 제공하면서 ‘소통과 정보의 장’을 만드는데, 앞장섰다. 스타트업을 넘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정혜인 아이트럭 대표이사는 “현재 중고트럭 시장의 폐쇄적이고, 낙후된 불공정거래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시장 구조를 재편해 딜러와 차주가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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