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한국은행 금리 동결 속 美 CPI 둔화 및 中 수출 부진...국내채권가격 급등 마감
[채권] 한국은행 금리 동결 속 美 CPI 둔화 및 中 수출 부진...국내채권가격 급등 마감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7.13 17:27
  • 최종수정 2023.07.13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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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7월13일 국내채권가격은 한국은행 금리 동결 속 美 CPI 둔화 및 中 수출 부진 등에 급등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채권시장이 美 CPI 둔화 등에 급등한 가운데, 국내채권가격은 상승 출발한 이후 대체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美 CPI가 둔화된 점이 국내채권가격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밤 美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3.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최저 상승폭으로 전월의 4.0% 상승과 시장예상치인 3.1% 상승보다 낮은 수치다.

또한,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동월대비 4.8% 상승해 시장 예상치 5.0% 상승과 전월의 5.3% 상승을 모두 하회했다. 전월대비로도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 0.3% 상승과 전달의 0.4%를 모두 밑돌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美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가 완화되는 모습이다.

中 경제지표가 부진한 점도 국내채권가격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6월 수출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12.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9.2% 감소보다 더 부진한 수치다.

중국 수출은 지난 5월 하락 전환 후 지난 달까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낙폭도 전월보다 확대됐다. 달러 기준 6월 수입 또한 전년 대비 6.8% 감소해 시장 예상치 4.0% 감소를 밑돌았으며, 무역수지는 706억2,000만 달러 흑자로 시장 예상치 740억달러 흑자를 하회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3.50%로 4회 연속 동결한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의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 "금융통화위원 6명 모두가 기준금리를 3.75%로 가져가야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가 3%대로 낮아졌지만 미 연준이 과연 금리를 몇 번 더 올릴지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라면서 "9월 정도까지는 지켜봐야하는 상황"으로 "금통위원들 중 금리 인하를 논의하신 분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전거래일보다 각각 10.2bp, 11.0bp 급락한 3.602%, 3.610%를 기록했고, 10년물은 전거래일보다 9.9bp 하락한 3.657%를 기록했다. CD(91일물)금리는 전거래일과 동일한 3.75%로 마감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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