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 국민연금, 해성디에스 지분 8.23%→10.41% 확대…”DDR5 수혜주 분류”
[공시분석] 국민연금, 해성디에스 지분 8.23%→10.41% 확대…”DDR5 수혜주 분류”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07.06 07:40
  • 최종수정 2023.07.06 0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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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분석’은 AI(인공지능)를 통해 중요 공시를 찾아 심층적으로 해설하는 콘텐츠로 인포스탁데일리와 타키온뉴스가 함께 제작하고 있다.
사진=해성디에스 홈페이지 화면
사진=해성디에스 홈페이지 화면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국민연금이 해성디에스에 추가 투자해 지분을 확대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지분율은 8.23%에서 10.41%로 확대했다.

국내 시장은 지분율이 10%가 넘으면 주요 주주로 분류되며 별도의 의무가 부가된다. 특별히, 거래 단가를 공시에 기재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지속적으로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다. 국내 대표 상장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지속적으로 매도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이 해성디에스 지분을 10% 초과로 늘렸다는 사실은 그만큼 해성디에스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여기에 보유 목적도 단순 투자로 기재한 점도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국민연금은 단순 투자와 경영 참여 투자 두 종류만 있다가 일반 투자를 신설했다.

단순 투자는 주주 제안 없이 차익만을 목표로 한다. 경영 참여는 상장사의 경영권까지 염두에 두겠다는 것이고, 이 둘 사이에 일반 투자가 있다. 일반 투자는 정관 변경, 주총 안건 제안과 임원의 선임에도 관여하겠다는 취지여서 경영 참여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조호진 대표는 “국민연금이 해성디에스의 지분율을 10% 초과로 확대했으면서도 여전히 단순 투자로 명시했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해성디에스는 해성산업이 34%로 1대 주주이고, 국민연금을 제외한 10%는커녕 5% 이상 주주가 한 곳도 없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이 다른 주주를 포함해 국민을 대신해 해성디에스를 감시할 필요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이어 “이는 윤석열 정부가 올해부터 무더기로 국민연금의 보유 목적을 일반에서 단순으로 변경한 행보와도 일치한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국민연금은 KT 사태와는 달리 목소리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이미 작년 12월 일반 투자에서 단순 투자로 보유 목적을 변경한 상장사가 11곳이나 된다.

해성디에스는 DDR5 수혜주로 분류된다. DDR5로 바꾸면 기판도 교체해야 한다. 서버 기판인 주력인 해성디에스가 DDR5를 학수고대한 이유이다.

DDR5로 바꾸면 D램의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당연히 수요가 증가하고 매출이 발생하지만, 올해 초 엔비디아의 AI 열풍은 예정된 DDR5 효과를 증폭시켰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해성디에스는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감과 DDR5 수혜로 인해 메모리 업체들의 주가 상승에 동행할 수 있는 업체"라면서 "패키지기판 업체 내에서도 DDR5 수혜 강도는 강한 편이기 때문에 주가 측면에서 열위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해성디에스는 최근 일본 리드프레임 경쟁 업체의 매각 등으로 인해 반사 수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가 상승 요인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수익률(YTD)은 5일 종가 기준으로 해성디에스가 92.71%, 또 다른 DDR5의 수혜주인 아비코전자가 76.33%, DDR5 채택의 근원인 인텔이 25.78%(3일 종가 기준)를 각각 기록했다.

 

※ 본 기사는 네이버 프리미엄 유료뉴스 '투자왕ISD'에 7월 5일 오후 10시30분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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