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서울백병원이 폐원 절차를 밟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백병원 설립자와 장기려 박사 후손들과 교수들이 반대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최초의 현대식 민간병원이었던 백병원을 ‘글로벌 K 메디컬 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3일 후손들 측에 따르면 인제학원 재단이 도심 공동화로 인해 백병원 폐원이 불가피하다고 하지만, 백병원 폐원이야말로 도심 공동화를 부채질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서울백병원 재건에 나선 이들은 조영규 인제대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장과 장여구 인제대 의대 교수, 백진경 인제대 멀티미디어학부 교수 등이 있습니다.
백진경 교수는 백병원의 설립자 백인제 선생의 조카이자 백병원과 인제대를 성장시킨 백낙환 선생의 차녀입니다. 장여구 교수는 설립자 백인제 선생의 수제자인 장기려 박사의 손자입니다.
백진경 교수 등은 이날 서울시청을 찾아 강철원 정무부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서울백병원 구하기 비전을 설명하고 공유할 계획입니다.
백진경 교수는 서울 도심에 있는 서울백병원은 코로나 이후 늘어나고 있는 명동 지역의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건강검진 등 특화한 K 의료서비스 센터를 구축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인제학원의 백병원 폐원 결정에도 서울시는 백병원 부지를 의료시설로만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서울시가 의료시설 외 용도를 불허하게 되면 폐원 이후 부지는 상업시설로 활용할 수 없게 됩니다. 인제학원이 대지를 매각하려면 백병원을 다른 의료기관에 매각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입니다.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