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조달청과 인플루엔자 백신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조달청은 SK바이오사이언스 이외에 녹십자, 일양약품 등도 별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사태 당시 신속한 대응과 백신 개발로 인지도와 매출을 모두 올렸다. 더불어 주가도 상승했다.
하지만, 엔데믹을 맞아 잔치는 끝났다. 작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순손실은 2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매출은 감소한데, 연구 개발(R&D) 투자는 확대했다"며 "2분기도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시절 얻은 인기에 도취하지 않고 두 가지 먹거리를 준비 중이다. mRNA 백신을 연구 중이다.
mRNA 백신은 선진 제약사 중에서도 소수만 가진 기술이다. 화이자조차 기술이 없어서 독일 바이오엔테크 기술을 차용했다.
기존의 DNA 백신보다 대응력이 뛰어나다. 때문에 코로나 백신 개발에 있어서 mRNA 백신 기술을 가진 모더나와 바이오엔테크가 지구촌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mRNA 백신을 개발해 미래의 위험을 대비하는 동시에 찾아올 기회를 잡고자 한다. 여기에 CDMO(위탁개발생산)도 본격화한다.
CDMO는 반도체의 파운드리에 해당한다. 주문과 설계를 받아 생산하는 대만의 TSMC는 세계 최강의 파운드리 기업이면서도 시총이 삼성전자를 능가한다.
위탁생산 역시 능력만 갖추면 TSMC같은 기여를 할 수 있다.
여기에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최근 "상반기 글로벌 제약사와 계약 소식을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의 기한은 6월 말이다.
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프랑스 사노피와 개발 중인 스카이팩 폐렴구균 백신 임상 2상을 오는 29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시장에서는 긍정적 임상 결과를 점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예상이 맞는다면 임상 3상을 시작할 수 있다”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단기 주가에 상승 작용을 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목표 주가로 NH투자증권은 7만2000원을, DB금융투자는 7만5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올해 수익률(YTD)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6.8%, 코스피가 17.2%를 각각 기록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