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4 개장체크] 美 증시, 소비자물가지수 둔화에 금리 동결 기대감 지속.. 3대 지수 모두 상승
[0614 개장체크] 美 증시, 소비자물가지수 둔화에 금리 동결 기대감 지속.. 3대 지수 모두 상승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6.14 08:21
  • 최종수정 2023.06.1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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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 국내증시

美 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이어진 가운데, 이날 코스피 지수는 0.33% 상승한 2,637.95에 장을 마쳤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44억, 1,561억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2,487억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반대로 개인이 1,055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9계약, 873계약 순매도했다.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대만의 TSMC 등이 중국에서 관련 사업을 유지 및 확장하는 것을 대(對)중국 수출통제 예외가 종료되는 10월 후에도 보복 조치 없이 용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에 SK하이닉스가 장중 한때 12만원선을 넘어서기도 하는 등 4% 넘게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도 1% 넘게 상승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6.9원 급락한 1,271.4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 종목이 다소 우세했다. LG화학(-1.34%), 셀트리온(-1.20%), 삼성바이오로직스(-1.13%), LG전자(-0.96%), LG에너지솔루션(-0.82%), 삼성물산(-0.82%), SK이노베이션(-0.70%), 신한지주(-0.57%), POSCO홀딩스(-0.51%) 등이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4.09%), 삼성전자(+1.41%), 포스코퓨처엠(+1.16%), 현대차(+0.92%), 기아(+0.86%), 현대모비스(+0.45%), 삼성SDI(+0.27%)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하며 1.25% 상승한 896.81에 장을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50억, 1,005억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2,935억 순매도했다.

특히, 테슬라 주가 상승세 지속 등에 2차전지 관련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유예 연장 기대감 등에 반도체 관련주들도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에코프로(+8.24%), 에코프로비엠(+5.40%), HPSP(+4.86%), 케어젠(+4.50%), 메디톡스(+4.22%), 에스엠(+3.45%), 펄어비스(+3.39%), 클래시스(+2.37%), 더블유씨피(+1.97%) 등이 상승한 반면, 알테오젠(-1.75%), 셀트리온제약(-1.59%), HLB(-1.42%), 엘앤에프(-1.23%), 셀트리온헬스케어(-0.84%), 스튜디오드래곤(-0.46%) 등이 하락 마감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대표적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기대감이 지속된 영향으로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43% 상승한 34,212.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3% 상승한 13,573.32에, S&P500 지수는 0.69% 상승한 4,369.01에 거래를 마쳤고, 최근 강세를 보였던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1.15% 상승한 3,683.66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美 노동부에 따르면, 5월 CPI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4.0%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4월 기록한 0.4% 상승과 4.9% 상승보다 크게 둔화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국의 CPI는 지난해 6월 전년동월대비 9.1%까지 올라 198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올해 5월에 4.0%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동월대비 5.3% 상승해 전월의 5.5% 상승보다 하락했으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월대비로는 0.4% 상승해 전월치와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대표적 인플레이션 지표인 CPI가 시장 예상대로 둔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6월 FOMC에서 Fed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0.8%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2%를 기록했다. 이에 테슬라,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들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테슬라는 1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장기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엔비디아는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워싱턴DC 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 본관 전경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미국 워싱턴DC 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 본관 전경(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한편, Fed는 이날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FOMC 정례회의를 개최했음. 회의 결과는 현지시간으로 14일 오후 2시(한국시간 15일 새벽)에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Fed가 6월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완전히 비둘기파적 신호를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中 단기 금리 인하 및 달러화 약세 등에 급등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30달러(+3.43%) 급등한 69.42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中 인민은행은 전일 역레포 7일물 금리를 2.00%에서 1.90%로 10bp 인하하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20억위안(약 3,550억원)을 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역레포 7일물 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종목별로는 테슬라(+3.55%)가 IRA 수혜 기대감, 제너럴모터스(GM)와의 슈퍼차저 제휴, 사이버트럭 기대 등의 호재가 지속되면서 13거래일 연속 상승, 역대 최장 상승세를 기록했고, 엔비디아(+3.90%)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다.

마이크로소프트(+0.74%), 아마존(+0.07%), 알파벳A(+0.15%), 메타(+0.10%), 넷플릭스(+2.77%), 등 여타 대형 기술주들도 Fed 금리 동결 기대감 속 대부분 상승했다. 오라클(+0.21%)은 전일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소폭 상승했고, 게임스톱(+10.91%)은 라이언 코헨 회장이 회사 주식 44만3,842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인텔(+2.54%)은 암(ARM)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암 주식을 대거 인수해 초기 투자자로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상승한 반면, 애플(-0.26%)은 UBS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 아시아증시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 특히, 일본 닛케이지수는 약 33년 여만에 33,000엔선을 넘어섰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美 연준 금리 동결 기대감 지속 속 기술주 상승 및 도요타發 훈풍 등에 1.80% 상승한 33,018.65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1990년7월 이후 33년만에 33,000엔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강세도 일본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밤 美 기술주가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전일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이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사업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또한, 인텔이 연내 기업공개를 계획하고 있는 영국 ARM의 핵심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ARM의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와 협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에 소프트뱅크그룹(+5.25%) 및 도쿄일렉트론(+4.99%), 어드반테스트(+4.79%) 등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도요타發 자동차 업종이 강세를 보인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도요타자동차(+5.05%)는 10분 충전으로 1,200km을 주행할 수 있는 전고체 탑재 전기차를 2027년에 투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도요타가 최근 시즈오카현에서 연 기술 설명회에서 전고체 전지의 내구성 과제를 극복했으며, 2027~28년께 전기차에 탑재를 목표로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전해졌다. 이에 닛산자동차(+2.14%), 혼다자동차(+1.91%) 등 자동차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신에쓰화학공업(+3.62%), 후지쓰(+1.73%), 파나소닉(+1.58%), 제이에프이홀딩스(+1.85%) 등이 상승 마감했다.

(사진=도쿄증권거래소)
사진=도쿄증권거래소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7일물 역레포 금리 인하 소식 등에 강보합권인 0.15% 상승한 3,233.67에 거래를 마감했다.

인민은행은 7일물 역레포(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기존 2.00%에서 1.90%로 0.1%포인트 인하하고, 유동성 수단을 통해 은행 시스템에 20억위안을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역레포 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금리와 대출우대금리(LPR) 등 다른 정책 금리도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美·中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중국 상해종합지수에 상승폭을 제한했다. 오는 18일 방중을 앞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이 쿠바를 비롯한 전세계에 군사정보 수집 시설(스파이 기지)을 확장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일련의 보도와 블링컨 장관의 확인이 그의 방중을 앞둔 미국의 기선제압 성격이 있는 것으로도 보고 있지만, 중국이 쿠바 내 중국 도청기지 보도가 거짓이라고 반발하면서 또 다른 갈등 요소로 부각될 조짐도 제기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중국인수보험(+0.98%), 교통은행(+0.68%), 장성자동차(+1.48%) 등이 상승한 반면, 페트로차이나(-2.19%), 중국중철(-3.57%), 화하행복부동산(-0.85%) 등은 하락 마감했다.

TSMC CI.
TSMC CI.

대만 가권지수는 TSMC 등 기술주 강세 등에 1.54% 상승한 17,216.60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재 TSMC의 5나노 미세공정 가동률은 70~80%까지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1분기 평균 가동률이 50% 안팎에 그쳤으나 단기간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반등한 것이며, 7나노 미세공정 파운드리 생산라인 가동률도 같은 기간 30~40% 정도에서 50%로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엔비디아에서 TSMC의 5나노와 7나노 공정을 각각 활용해 생산하는 ‘H100’과 ‘A100’ 등 인공지능 반도체의 GPU 위탁생산 수요 증가에 따른 결과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미국 정부가 한국과 대만의 TSMC 등 요 반도체 기업에 대한 대(對)중국 수출통제 유예를 연장할 방침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아울러 반도체 수요 부진 속에서 TSMC의 5월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파운드리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점도 대만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9일 TSMC는 5월 1,765억3,700만 대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월대비 19.4%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지난 3월 이후 2개월 연속 전월대비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종목별로는 TSMC(+3.31%), 혼하이 정밀(+1.81%), 델타 전자(+2.08%), 윈본드 일렉트로닉스(+1.22%), 콴타 컴퓨터(+6.98%), 차이나 자동차(+3.13%) 중화항공(+1.79%) 등이 상승했다.

홍콩항셍 지수는 0.60% 상승한 19,521.42에 거래를 마쳤다.

■ 주요 뉴스

* 미국 5월 CPI 전년比 4.0%↑…2년여만 가장 둔화

* 美 5월 CPI에 대한 전문가 시각

* 美 인플레이션 둔화 지속…연준은 만족할까

* 美 연준 '스톱앤드고' 정책이 시장에 위험한 이유

* 美 6월 금리 동결 가능성, CPI 발표 후 96%로 상승

* 삼성SDI·GM, 美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배터리 합작법인 짓는다

* 'AI 고공행진' 엔비디아, SK하이닉스에 또 러브콜

* 재고 털어낸 韓메모리 … 반등 시작됐다

* 삼성·SK 中 반도체사업 최악은 피했다... 美, 장비 수출통제 유예연장 유력

* 한전, 3분기 전기료 다음주 결정

* 5월 수입물가 전월비 2.8% 하락…D램 수출가는 0.5%↑

* 한은 "최근 유입된 외인 차익거래자금, 충격 발생시 유출될 수도"

* 한은 "현수준 또는 좀더 긴축적 정책기조 상당기간 유지가 적절"

* 금통위원 "상당기간 긴축 유지"…물가·금융불균형 우려 여전

* 원화마켓 거래소들, 하루인베스트 돌연 서비스 중단에 출금 제한 조치


■ 주요 일정

* 美 FOMC 회의 발표

* 美 5월 생산자물가지수

* 하이스팩8호 공모청약

* NH스팩29호 공모청약

* KB스팩25호 공모청약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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