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DIS), 인도 핫스타 구독자 이탈로 2개 분기 연속 순감
월트 디즈니(DIS), 인도 핫스타 구독자 이탈로 2개 분기 연속 순감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05.12 15:46
  • 최종수정 2023.05.12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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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월트 디즈니의 FY2Q23(23년 1~3월) 실적은 ▲매출액 215.2억 달러(+13.3% YoY, 이하 YoY) ▲영업이 익 32.9억 달러(-11.2%) ▲조정 EPS 0.93달러(-13.9%)를 기록해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11.2억 달러(-42.4%) ▲테마파크&상품 21.7억 달러(+23.4%)를 기록했다. 

월트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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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디즈니플러스 구독자 수가 전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순감했다. 디즈니플러스 가입자 수는 전분기 대비 400만 명 감소했는데 대부분의 순감은 인도 핫스타 구독자 이탈에서 나왔다. 

인도의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리그 ‘크리켓’의 스트리밍 권리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예견된 수순이었으나, 기타 지역 및 ESPN+, Hulu 등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 증가세도 시장 눈높이 대비 밋밋해 순감을 피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DTC 부문의 매출은 12% 늘고, 영업손실은 6.6억달러로 전년 동기(-8,9억달러) 대비 축소됐다. 작년 12월 단행한 구독료 인상 효과로 미국 내 월 평균 구독 가격은 7.14달러로 20% 상승해 Hotstar발 매출 하락을 충분히 상쇄했다. 

테마파크 사업은 기대치를 웃도는 견조한 성과를 달성했다. 방문객과 객 단가가 동반 상승했고 호텔·크루즈 이용객도 국내외에서 늘어 수익 호전을 견인했다. 

디즈니는 각 부문의 전략 재정비에 나섰다.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에서 디즈니플러스는 최근 구독을 유도하는 마케팅 캠페인을 축소해 수익성 개선을 도모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디즈니플러스에 훌루(Hulu)의 성인용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으로 구독자 풀(pool) 확대와 광고 매출 성장의 기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디즈니는 작년 말 각각 다른 어플에서 디즈니 콘텐츠를 시청해야 하는 구독자들의 불편,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하나의 플랫폼에서 볼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밝혔는데, 보유한 OTT들을 통합하려는 움직임의 시작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월트 디즈니는 금년 말 광고 없는(Ad-Free)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격 인상도 발표하며 파리, 상하이, 홍콩, 도쿄 디즈니랜드의 확장을 통해 추가 성장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최 연구원은 "케이블과 TV  사업을 포괄하는 Linear Network 사업이 코드커팅, 프 로그램 제작 비용 상승, 매크로 둔화에 따른 광고주의 집행 축소 등으로 수익 타격이 나타나고 있는 점은 아쉽다"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는 "핵심 사업인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의 전략 재편으로 손실 규모 축소에 따른 수익성 향상이 나타나고 캐시카우인 테마파크 사업의 이익 개선도 속도를 내고 있어 중장기 기업가치는 실적 호전과 함께 리레이팅이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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