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과열 우려에도 연일 신고가”…에코프로 주가 70만원 돌파
[현장에서] “과열 우려에도 연일 신고가”…에코프로 주가 70만원 돌파
  • 신민재 기자
  • 승인 2023.04.11 07:21
  • 최종수정 2023.04.11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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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사진=뉴스1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사진=뉴스1

[인포스탁데일리=신민재 기자] 2차전지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가 시장의 과열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당 7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 10일 에코프로는 전거래일 대비 무려 24.70% 급등한 7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그야말로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에코프로는 지난 5일 50만원 대에 진입했고, 4거래일만에 70만원을 단숨에 돌파했다.

이 기간 상승률은 52%에 달한다. 불과 한 달 전인 3월10일 에코프로의 주가는 30만8500원 수준이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무려 400% 넘게 급등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 주가 역시 하늘 높은지 모르고 치솟고 있다.

에코프로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에코프로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에코프로그룹주는 올초부터 무섭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미국 재무부가 전기차와 배터리 등에 대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지침을 발표하면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때문이다.

의아한 건 이 같은 호재에 유독 에코프로 주가만 급등하고 있다는 점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급등한 에코프로그룹주에 대해 앞다퉈 우려를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주력인 중국 CATL에 의해 산업 판도가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는 점은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다.

최근 과도한 주가 급등세가 순식간에 꺾일 위험도 있다는 해석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현 주가는 현저한 고평가 영역이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38만원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목표가 38만원은 현 주가의 절반 수준이다. 모건스탠리, 맥쿼리, JP모건 등 외국계 IB 역시 일제히 에코프로 목표주가가 거품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는 12~13만원 수준으로 현재 30만원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남부지검 금융범죄수사협력단 특수 수사인력인 특별사법경찰 증원이 확정됐다. 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사진=인포스탁데일리

한편, 최근 검찰과 금융당국은 에코프로 임직원들의 주가 불공정거래 의혹에 압수수색을 단행하고, 수사에 돌입했다.

에코프로 내부 직원이 단기간에 수억원을 벌었다는 인증글을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올리면서 ‘내부자거래’에 대한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앞서 에코프로 일부 임직원들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중장기 공급계약 등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 매매 차익을 챙겨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이후 이동채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35억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신민재 기자 dydrhkd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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