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밴더사 탈중국 가속화...동남아 생산 공장 건설 고려
ASML, 밴더사 탈중국 가속화...동남아 생산 공장 건설 고려
  • 서동환 기자
  • 승인 2023.03.14 15:58
  • 최종수정 2023.03.14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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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SML
사진=ASML 본사 네덜란드 펠트호번, ASML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서동환 기자] 네덜란드 반도체 생산 장비기업 ASML(ASML Holdings N.V., NASDAQ: ASML)의 공급업체들이 중국과 서방 간 정치적 긴장 속에 중국을 떠나 다각화 모색을 위해 동남아시아 주요 반도체 생산 공장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네덜란드 정부와 관계된 공공 기관인 브라반트 개발청(Brabant Development Agency)과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인근 200여개의 첨단 기술 기업들의 대표 단체인 브레인포트 인더스트리스(Brainport Industries)가 발행한 문서에 따르면 뉴웨이즈(Neways), AAE BV, BKB 정밀(BKB Precision), HQ 그룹(HQ Group), KMWE 그룹(KMWE Group), 셈프로(Sempro), 수 테크놀로지스(Sioux Technologies), VDL ETG등 ASML의 12곳 공급업체들은 베트남이나 말레이시아에 생산지를 확장 또는 신규 설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12개의 기업들은 TSMC, 삼성, 인텔과 같은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공급업체로 대부분 ASML의 계약 업체들이며 이들 중 일부는 중국 내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의 2월 보고서에 따르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KLA와 같은 미국에 본사를 둔 칩 장비 공급업체들이 중국에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로 비중국인 직원들을 재배치하거나 동남아시아에서 생산 능력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랜 시간 미국 정부가 중국의 첨단 반도체 장비 확보를 막기 위해 규제를 확대하고 네덜란드와 일본에 중국 봉쇄 동참을 촉구해온 만큼 반도체 장비 공급업체들은 중국 내 영업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서동환 기자 oensh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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