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강한 소비 증가세, 올 하반기 둔화 가능성 높아"
"美 강한 소비 증가세, 올 하반기 둔화 가능성 높아"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2.22 13:06
  • 최종수정 2023.02.22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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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 저축과 현금성 자산 보유액, 천천히 소진 중"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미국의 강한 소비 증가세가 올해 하반기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개인이 보유한 초과 저축액의 누적 금액은 약 1조 3000억 달러로 줄어 최고치 대비 절반 가량 남아있다.

또 가계의 현금성 자산 보유 총액은 지난해 1분기 고점 이후 점차 감소하고 있다. 현금과 수표 보유는 아직 증가하고 있지만, 예∙적금&MMF로 보유한 금액은 3개 분기째 감소하고 있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비싸진 물가 부담으로 증가한 소비를 충당하고자 통장에 넣어둔 돈을 조금씩 빼서 쓰고 있고, 이것이 예∙적금과 MMF 보유액의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가 꾸준히 호조를 나타내고 있어 물가 상승과 통화 긴축의 영향이 보이지 않지만, 초과 저축과 현금성 자산 보유액을 보면 가계의 소비 여력이 서서히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권 연구원은 "팬데믹 초기에 지급 받았던 지원금 중 절반이 이미 소진됐고 남은 돈의 대부분은 3분기 중 대부분 이용될 것"이라며 "예∙적금도 꽤 인출되고 있고, 높아진 실질금리와 대출기준으로 인해 레버리지를 이용한 소비도 점차 부담스러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강한 소비의 증가세가 상반기 동안 더 지속되겠지만, 이를 뒷받침할 추가적인 재원이 소진되는 하반기 중에는 그 속도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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