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SM C&C(컬처앤콘텐츠)가 22년 흑자 전환했다고 17일 공시했다. SM C&C는 22년에 매출은 1579억원이고, 영업이익은 20억원이고, 순익은 5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SM그룹의 지배구조는 SM→SM스튜디오스(100%)→SM C&C(29.6%)로 이뤄졌다. 모기업인 SM의 경영권 분쟁에 따라 SM C&C를 비롯한 계열사의 주가가 최근 요동쳤다.
시차는 있으나 최종적으로 카카오는 SM의 지분 9%를 획득하면서 2대 주주로 올라설 예정이었다. 이후 하이브가 이수만(71) 창업주의 지분 일부와 공개 매수로 최대 43.5%를 획득한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이성수(44) SM CEO의 폭로가 있었다. 이 창업주가 외국으로 라이크기획같은 회사를 세워 대규모 자금을 유출시켰다고 밝힌 것이다.
라이크기획은 이 창업주 개인 회사이다. 그간 기관 주주들에게 라이크기획이 SM 곳간이 비어가는 주범으로 지목 받았다.
리더스인덱스는 지난 10년간 라이크기획이 SM에서 1308억원을 가져갔다고 밝혔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하이브가 경영권을 가져 와도 이 창업주의 복귀는 없다고 못 박았다”면서 “결국 이 창업주는 SM에서 떠나야 할 전망이며, 이 경우 SM의 영업이익과 매출이 대폭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알짜로 변신할 SM을 카카오와 하이브 두 강자 중에서 누가 인수할 지가 관심사다. 하이브는 일단 공개 매수 단가로 처음 제시한 12만원 이상은 없다고 선언했다. ‘확전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카카오는 하이브보다는 적극적이다. 한 언론매체는 지난 15일 카카오가 최근 국내 대형 증권사 한 곳을 공개매수 주관사로 선정하고, 조건을 막바지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이나정 카카오 부사장은 "(보도 내용을) 부인한 것도 아니고, 부인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라고 답변한 바 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중요한 사안에 모호한 답변을 내 놨지만, 시장은 일단 부인하지 않았다는 자체에 방점을 뒀다”면서 “이유는 경영권 없는 2대 주주는 팥 없는 찐빵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자칫 카카오가 야심차게 2000억원을 SM에 투자했지만, 헛심으로 끝날 수 있다.
카카오는 SM을 인수해서 디어유와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SM이 디어유 등 계열사 매각 방침이라는 추정이 있었다. 이에 SM이 즉각 디어유를 매각 명단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카카오의 실탄도 충분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싱가포르에서 총 1.2조원을 투자 받았다.
올해 수익률(YTD)은 SM이 61.97%, SM C&C가 69.36%를 각각 기록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