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직원들 '바드(Bard)' 발표를 놓고, '성급하고 엉망이다' 거센 비판
구글 직원들 '바드(Bard)' 발표를 놓고, '성급하고 엉망이다' 거센 비판
  • 김신아 기자
  • 승인 2023.02.14 17:34
  • 최종수정 2023.02.14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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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김신아 기자] 구글(Google) 직원들이 지난 주 구글이 챗GPT(ChatGPT)의 경쟁작인 바드(Bard)를 선보인 방식을 두고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의 리더십을 비판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직원들은 사내 포럼 사이트 밈젠(Memegen)에 "성급하다", "형편없다", "구글답지 못하다"라고 표현하며 바드 발표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밝혔다.

사진=프라바카르 라그하반(Prabhakar Raghavan) 구글 수석부사장이 바드(Bard)를 소개하고 있다, 구글 공식 유튜브 채널 'Google presents : Live from Paris' 캡처
사진=프라바카르 라그하반(Prabhakar Raghavan) 구글 수석부사장이 바드(Bard)를 소개하고 있다, 구글 공식 유튜브 채널 'Google presents : Live from Paris' 캡처

지난 6일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행사를 앞두고 바드 출시를 서둘러 공식 발표했다.

또 챗GPT를 서비스하는 오픈AI(OpenAI)의 초기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새 검색 엔진 '빙(Bing)'을 선보인 다음 날인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구글은 바드의 기능을 시연했다. 

그러나 구글의 이벤트는 예상보다 공개 내용이 제한적 이였으며, 일부 직원은 그 이벤트에 대해 인지하지도 못했다. 한 발표자는 시연에 필요한 소품도 가져오지 않았다.

더욱이 바드는 시연에서 제임스 웨브 우주망원경(JWST)에 대해 어린이에게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태양계 밖 행성을 처음 찍는 데 사용됐다"고 오답을 내놓으며 빈축을 샀다. 

한 직원은 바드의 발표 이후 밈젠을 통해 "친애하는 순다르에게, 바드의 출시와 정리해고는 성급하고 형편없었으며 근시안적이었다"라며 "장기적인 전망을 가지고 돌아와 달라"고 강한어조로 일침을 가했고, 동료 직원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었다.

알파벳 주가는 구글의 핵심 검색 사업에 대항하는 챗GPT의 위협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벤트에 대한 회사의 성급한 반응에 대한 우려로 이번 주 9% 이상 하락했다.

 

김신아 기자 ksaah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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