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vs한주] 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위고비 호조에 주가강세! 삼바, 휴미라 모멘텀 기대
[미주vs한주] 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위고비 호조에 주가강세! 삼바, 휴미라 모멘텀 기대
  • 이실아 기자
  • 승인 2023.02.10 15:05
  • 최종수정 2023.02.10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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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실아 기자]

※ 노보 노디스크 ADR Novo Nordisk A/S (NVO) NYSE

1. 어떤 회사인지 설명해주세요.

1923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글로벌 제약 업체로, 덴마크 시가총액 1위 기업입니다. 특히 지난 2021년 6월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승인을 받으면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들 가운데 존슨앤존슨, 일라이릴리의 뒤를 잇는 시가총액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당뇨병 시장 점유율 30%,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과반 이상을 각각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가 반등을 이끌고 있는 위고비 역시 당뇨병 치료제를 활용해 개량된 약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고비를 일주일에 한번씩 68주 동안 주사를 받을 경우, 평균 15%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1350달러, 약 166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 비만 치료제 시장 전망은 어떤가요?

미국 비만치료제 시장은 향후 10년간 약 50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성인의 비만 유병률이 약 40%를 넘어 비만인구만 약 1억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비만은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시장 확대를 기대한다는 점에서 일라이릴리, 노보노디스크 이외에도 화이자, 암젠 등 글로벌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주사제가 시장의 중심을 이루고 있지만, 경구용 치료제도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 현재 실적은 어떻게 나오고 있어요?

지난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고, EPS 역시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시나 당뇨 치료제와 비만 치료제가 고성장세를 이어갔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위고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3% 급증하면서 시장의 컨센서스를 20% 상회했습니다.

참고로 지난 2020년 이후로 매출액과 순이익, 순이익률, EPS(주당 수익) 등의 지표에서 단 한번도 꺾인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1년 들어서는 성장폭이 더 가팔라졌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12% 증가했습니다.

4. 투자포인트는 무엇이 있나요?

현재까지는 없어서 못 파는 수준이라고 말할 정도로 급증하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당분간 긍정적인 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향후 경쟁 악화 우려는 존재하지만, 선두 업체라는 프리미엄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쪽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을 기대하고 있고, 올해 가이던스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2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가 역시 장기적으로 긍정적 흐름을 기대합니다.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노보 노디스크 ADR (NVO)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 삼성바이오로직스 (207940) 코스피

1. 4분기 실적은 어떻게 나왔나요?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3% 증가한 9,655억원, 영업이익은 143% 증가한 3,12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비해 각각 20%, 18.7%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1~3공장 풀가동과 운영 효율화가 호실적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100% 자회사로 편입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기존 제품 매출 확대와 신제품 출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했습니다.

한편 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3조13억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 올해 매출 가이던스는 어떻게 제시했는지?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3.6조원을 예상하지만, 영업이익은 8% 감소한 0.9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4공장 감가상각비 등 비용과 환율효과 제거, 에피스 기술료 부재 등으로 수익성에 일부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다만 향후 2024년부터 4공장 이익 기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5공장 착공 시점은 올해 말에서 내년 초로 전망됩니다.

3. 성장 모멘텀은 무엇이 있나요?

글로벌 블록버스터 자가면역치료제 ‘휴미라’의 미국 특허가 만료되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출시 모멘텀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드리마’로 알려진 바이오시밀러는 지난 1월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한 암젠 이후 2번째입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휴미라는 고농도 제형이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2024년 이후 외형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4공장 수주가 급증하면서 2025년 풀가동, 4공장 감가상각비를 상쇄하는 고성장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4. 투자포인트 짚어주세요.

이제는 국내 대형주 가운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로 당당하게 거듭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4공장까지 확보하면서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캐파와 기초체력을 입증했기 때문에 장기적인 성장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만큼 주가가 무거워졌다는 측면에서 이렇다 할 모멘텀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상단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염두에 두고 접근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휴미라 대체 시장 역시 모멘텀에 불과하며, 글로벌 경쟁이 이제 시작될 것이라는 점에서 아직은 냉철한 시각이 필요합니다.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삼성바이오로직스 (207940)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이실아 기자 instdaily.l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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