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INTC) '어닝쇼크'로 성과급 중단, CEO 겔싱어 연봉25% 삭감
인텔(INTC) '어닝쇼크'로 성과급 중단, CEO 겔싱어 연봉25% 삭감
  • 김신아 기자
  • 승인 2023.02.02 15:00
  • 최종수정 2023.02.02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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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펫 갤싱어 CEO.
인텔 펫 갤싱어 CEO.

[인포스탁데일리=김신아 기자]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INTC)은 임직원 급여와 보너스 등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2일 외신에 따르면 인텔의 실적은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를 빗나가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0.16달러의 주당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주당순손실은 0.10달러로 전년 대비(1.15달러) 약 90% 감소했으며, 월가 전망치인 0.20달러에도 못 미쳤다.

올해 1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월가 예상치인 139억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105억~115억달러로 제시하며 부진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인텔은 직원의 대규모 임금 삭감을 발표했는데, CEO 패트릭 겔싱어(Patrick Gelsinger)는 최고 25%의 연봉 삭감을 단행했다.

중간 간부는 5%, 선임 간부들은 10%, 고위 임원들은 기본급의 15% 임금을 삭감했다.

또한 인텔은 분기별 보너스를 없애고 연간 보너스를 중단하며, 연금 분담금을 절반으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Intel Full-year 2022 Financial Report
자료=Intel Full-year 2022 Financial Report

지속적인 경제 위기로 인텔은 비핵심 전략적 성장 이니셔티브를 중단하거나 철회했으며, 여기에는 장비 구매 둔화, 일부 설비 가동 중단, 신규 칩 제조 설비 건설 지연 등이 포함된다.

동시에 인텔은 칩 제조 산업에 재진입하여 경쟁사인 대만 반도체 제조회사 TSMC를 따라잡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한편, 번스타인(Bernstein)의 투자 분석가 스테이시 래그슨(Stacy Ragson)은 인텔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인텔의 원래 계획이 환상이었던 것처럼 인텔이 왜 그렇게 많은 비용을 절감해야 하는지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또 "인텔의 실적 악화 폭이 너무 커서, 시간이 경과할 수록 회사의 재무 상태에 잠재적인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래그슨은 인텔이 현금을 소진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적어도 이 거대 반도체 회사의 배당금 지급에 대한 보안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텔 6개월치 주가추이. 자료=구글
인텔 6개월치 주가추이. 자료=구글

투자회사인 KeyBanc Capital Markets의 분석에 따르면, AMD가 시장 점유율을 계속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PC와 데이터 센터의 부문의 결과는 더 나빠졌다고 평가했다. 

인텔은 2022년 PC 부문 매출에서 10%를 밑돌고 있는데, 올해 1분기에는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신아 기자 ksaah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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