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 4연임 갈까
[지속가능]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 4연임 갈까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23.01.30 07:54
  • 최종수정 2023.01.30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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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환경, 사회공헌 등을 아우르는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활동 및 성과, 목표 등을 소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기업 레퍼런스체크 연구소 '평판체크'와 공동으로 주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살펴봄으로써 과거 목표 달성 현황과 향후 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4연임에 성공할지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권에선 카카오뱅크의 최대 실적과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윤 대표의 연임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반면 지난해 주가 하락, 금융권에 감돌고 있는 연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카카오뱅크

◇ 2016년 설립부터 대표 역할에 충실

30일 '카카오뱅크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윤호영 대표이사가 2016년 카카오뱅크 설립부터 카카오뱅크 대표로 자리했다.

윤 대표는 지난 2019년과 2021년 연임에 성공했고, 올해 3월 29일 임기가 만료된다.

윤 대표는 대한화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에르고다음다이렉트 경영기획팀장, 다음 커뮤니케이션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거쳐 지난 2016년 카카오뱅크 설립 당시 이용우 전 대표와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윤호영 대표는 정보통신기술 관련 업무를, 이용주 전 대표는 금융 관련 업무를 분담했다. 하지만 2020년 3월부터는 윤 대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 2천만 고객 기반 성장세 지속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의 대표이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정관」 및 「지배구조내부규범」 등에서 정한 바에 따라 자격 요건을 갖춘 후보자를 추천해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고 명시했다. 

임기만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임추위가 윤호영 대표의 4연임 카드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카카오뱅크 서비스가 아직 초기인 만큼 현 대표 체제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적 역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재연임에 힘을 실을 것이란 의견이다. 

'카카오뱅크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카카오뱅크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카카오뱅크는 2021년 말 기준 1800만명의 고객, 수신 규모 30조원, 여신 규모 25조9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성장을 거듭했다. 

2021년에는 다른 금융회사와의 제휴를 통한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장해 증권계좌개설 실적 누적 520만좌, 연계 대출 누적 4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2021년 8월에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성공적인 코스피 상장에 성공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674억원으로, 전년 연간 순이익을 이미 넘어서 지난해 연간 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3분기 저원가성예금 비중은 전 분기 대비 2.2%포인트 증가한 62.1%를 기록했다.

높은 월간활성이용자(MAU)로 대표되는 폭넓은 수신 기반, 모임 통장 등 차별화된 상품 구성 등의 영향으로 4분기에도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긍정적이다. 

중저신용 대출 기반에 주택담보대출과 전월세대출, 개인사업자대출 등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수익성 제고에 나선 점 역시 긍정적이다.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

◇ 주가 하락·금융당국 압박 등 변수

다만 잇단 악재와 주가 하락은 오점으로 남아 있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지난해 10월 말 1만5800원에 최저점을 찍기도 했다. 최근 주가가 다소 회복했지만 공모가 3만9000, 상장 직후 9만4400원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기에 금융당국 입김이 재연임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최근 은행권의 CEO 장기 집권을 견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자유롭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금융지주 회장, 은행장 등 금융사 수장들이 우호세력 중심으로 진행하는 이른바 '셀프연임'과 관련해 제도개선을 예고한 바 있다.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는 "안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과 금융당국의 외압 등 교체에 힘을 실을 수 있는 근거도 충분한 상황"이라며 "연임이든 교체든 회사와 투자자들 모두를 설득할 수 있는 근거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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