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환경, 사회공헌 등을 아우르는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활동 및 성과, 목표 등을 소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기업 레퍼런스체크 연구소 '평판체크'와 공동으로 주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살펴봄으로써 과거 목표 달성 현황과 향후 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향후 계획을 담은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 2017년 7월 출범해 2021년에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지속가능한 금융 혁신의 재무적 토대를 확보했고, 이제는 금융 서비스 혁신에 가속도를 내겠다는 포부다. 

◇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첫 발간...ESG 조직 구성

27일 '카카오뱅크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는 2022년을 새로운 시즌(Season)으로 선포했다. 

시즌1에서는 편리한 금융을 실현했다면, 시즌2에서는 사회와 긴밀하게 연결하는 사회적 책임 활동을 확대하고 환경과 지배구조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경영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1년 말 대표이사 직속의 ESG팀을 신설했으며, 이사회에도 ESG위원회를 설치해 실천적인 지속가능 경영을 본격화했다. 

ESG팀에서는 ESG 관련 전략과 활동을 수행하고 전사적 차원의 전략 수행과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담한다.

ESG위원회는 이사회 산하 위원회로 카카오뱅크 이사회 구성원이 모두 위원으로 참여한다. 카카오뱅크의 ESG 전략과 계획을 수립·결의하며, ESG와 관련된 전반적인 활동을 관리·감독한다. 

◇ 기술과 혁신으로 금융과 고객의 만남을 이롭게

카카오뱅크의 ESG 경영 미션은 '기술과 혁신으로 금융과 고객의 만남을 이롭게 한다'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설립 단계부터 비즈니스의 환경적, 사회적 가치 창출을 고려했음을 보고서에서 강조했다.

금융 산업의 축을 공급자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옮기기 위해 기술과 혁신으로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되어왔던 계층을 포함한 모든 사회 구성원의 금융 접근성을 향상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점포 기반 은행 대비 탄소배출과 에너지 사용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고, 종이를 대체해 전자서식을 적용한 은행 모델을 구축했다.

◇ 금융 서비스 혁신에 가속도...금융기술연구소 주력

특히 시즌2에서는 금융의 문턱을 더 낮추는 것이 목표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신용평가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개인사업자를 위한 금융서비스도 준비하는 등 포용적 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 누구나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 서비스 혁신에 가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다. 

카카오뱅크는 2021년 전자금융거래 신기술을 연구개발하기 위해 금융기술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금융기술연구소는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인증·인식·보안을 3대 연구 분야로 삼아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대학 연구소 등과 협력해 인공지능 기반의 영상처리와 자연어 처리, 신용평가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및 인정받아 글로벌 IT기업과 같이 신속하고 자유로운 연구개발 환경을 확보해 신기술과 핵심 원천기술을 연구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카카오뱅크가 고객의 관점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재해석하며 혁신을 만들어온 것과 같이 카카오뱅크만의 감각과 철학으로 보다 진화된 ESG 활동을 선보이는 데 속도를 더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