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vs한주] 찰스슈왑, 실적 부진 따라가는 주가...한국금융지주, 증시 반등에 주가 강세
[미주vs한주] 찰스슈왑, 실적 부진 따라가는 주가...한국금융지주, 증시 반등에 주가 강세
  • 이실아 기자
  • 승인 2023.01.28 15:05
  • 최종수정 2023.01.28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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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실아 기자]

※ 찰스슈왑 Charles Schwab Corp (SCHW) NYSE

1. 4분기 실적 리뷰

지난 4분기 매출은 55억 달러, 주당순이익은 1.07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금리상승에 따라 이자이익은 크게 증가했지만, 그 외 수익원은 주식시장 부진 영향을 반영해 부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으나, 자산관리 부문과 브로커리지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12%씩 감소했습니다. 다만 연간 주당순이익은 3.90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 실적 발표 이후에 주가 추세는 어떤가요?

최근 증시 분위기 개선과 함께 반등하던 주가가 단기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1월 중순 85달러까지 올랐던 주가가 현재 70달러대로 내려와 있습니다.

NH투자증권에서는 투자자들이 기대한 자산관리 부문이 지난 3분기부터 역성장한 것이 주요한 트리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업황을 고려하면 양호하게 방어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보탰습니다. 여전히 자산관리 수익은 분기 10억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규모의 경제 실현 전략에 따라 4분기 고객자산이 전분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3. 앞으로 주목해서 볼만한 이슈가 있다면?

NH투자증권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주식 매매구조 개편 추진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해 주식 주문 체결 과정에서 시장의 경쟁 유도, 체결 가격 공개 등의 규정 개정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과거 게임스톱 사태에 대한 해결책 성격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정부의 중개 과정 개입, 관련 보고서 제출 등의 의무는 증권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찰스슈왑과 같이 플랫폼에 강점을 지닌 증권사들은 주로 개인에게 낮은 수수료를 제공하는 대신 이들의 주문정보를 기관에 판매하고 수수료를 인식하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실제 시행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적 타격을 아직은 명확하게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4. 투자전략은 어떻게 잡으면 좋을까요? 

결국 연준에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전히 시장에서는 연준의 올해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올해 피봇 가능성이 약우세로 보이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연준은 전혀 피봇을 할 생각이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기대대로 연준이 조금은 달라진 스탠스를 보이기 시작한다면 주가의 반등 탄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최근 안정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현재의 높은 수준으로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변동성을 염두에 둬야 하는 구간으로 보입니다.

 

※ 한국금융지주 (071050) 코스피

1. 그렇다면 국내 증권업 전망은?

올해 들어 증권주의 흐름이 나쁘지 않습니다.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을 기대하며 1월 첫 주 증권업종의 주가는 4.2% 상승했습니다. 특히 KB증권에 따르면, 국토부의 PF 시장 연착륙 지원 방안 발표와 주거용 부동산 청약 관련 규제 완화에 힘입어 부동산PF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KB증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Neutral로 유지했습니다. 우선 지난 3~4년 동안 급증한 PF 사업장 모두가 정상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며, 경색되어 있는 유동성 문제가 완화된다면 PF 사업장의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올해 증권사 대부분의 수익원이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익성 회복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 한국금융지주의 4분기 실적 전망은?

KB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지난 4분기 순이익이 1,48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0% 가량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거래대금 감소와 신용잔고 축소의 영향으로 브로커리지 관련이익이 8%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다만 IB 및 기타수수료는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 예상되며,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은 전분기대비 70% 증가해 별도기준 순이익은 전분기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3. 최근 증권형토큰(STO)이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수혜가 될까요?

최근 금융위원회가 증권형토큰의 발행을 전면 허용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기존에 유동화가 어려운 자산을 위주로 토큰화가 가능해지면서 증권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 추가되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자금 조달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테일 기반의 증권사들이 시장 선점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곳은 STO 플랫폼일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금융위가 제시한 요건을 갖추면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증권 토큰을 단독 발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2월 초에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에 관심있게 지켜볼 포인트가 도리 것 같습니다.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한국금융지주 (071050)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4. 투자포인트 짚어주세요.

카카오뱅크 상장 기대감 이후 이렇다 할 모멘텀이 없었던 한국금융지주에게 증권형토큰 사업 기대감은 좋은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KB증권이 지적한 것처럼 여전히 증권 업황이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극복해야 하겠습니다.

주가도 서서히 반등하고 있는 만큼 바닥 확인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당분간은 주의가 필요한 구간으로 판단합니다.

이실아 기자 instdaily.l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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