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분석] 파라마운트(PARA.O), 워렌버핏 지원사격에도 고전...커넥티드TV 시장점유율↓
[미주분석] 파라마운트(PARA.O), 워렌버핏 지원사격에도 고전...커넥티드TV 시장점유율↓
  • 이동훈 기자
  • 승인 2023.01.11 16:21
  • 최종수정 2023.01.11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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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동훈 기자] JR리서치는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 이하 파라마운트)이 커넥티드TV 시장에서 의미있는 시장 점유율을 내놓지 못했고, 워렌버핏의 투자도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고 평했다. 다각화된 미디어 및 스트리밍 사업을 구축했지만,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하면서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올해 전세계 경제의 불황 가능성이 커지면서 광고주들이 광고 비중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다운받아 골라 볼수있는 커넥티드TV의 수요가 향후 수년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구독기반 디지털 마켓팅, 미디어 및 상거래 조사 기관인 eMaketer도 "광고 시장이 축소될 것"이라면서 "커넥티드TV와 소매 미디어의 향후 전망을 여전히 밝다"고 평가했다.

eMarekter는 "2021년부터 2026년 사이에 미국의 커넥티드TV 시장의 규모는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구독기반 스트리밍 서비스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의 향후 5년간 연간 성장률은 13.8%, 구독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는 6.6%가 될 전망이다.  

JR리서치는 "파라마운트의 TV서비스는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에게 직접 영화 등을 제공하는 DTC(Direct to Consumer) 서비스를 통해 경제 불황과 심화된 경쟁을 해쳐나갈 여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파라마운트는 향후 성장 잠재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DTC 부문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미 파라마운트는 구독 기반 및 광고기반 스트리밍 서비스인 플루토TV와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EyeQ라는 플랫폼을 통합했다. 이를 통해 요금을 현저히 낮춰 더 많은 고객층을 유입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파라마운트의 커넥티드TV 부문 시장 점유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새로운 플랫폼인 EyeQ 출시를 통해 2023년 점유율을 전년 대비 0.2% 오른 5.6%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새로운 플랫폼 출시로 인해 고객들에게 저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지만, 점유율 상승을 위해선 좀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파라마운트의 스트리밍 플랫폼인 파라마운트 플러스의 기술력은 경쟁사들의 커넥티드TV 플랫폼의 기술력에 비해 혁신이 필요하고 기술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됐다.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O) 52주 주가차트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O) 52주 주가차트

일부 투자운용사들도 파라마운트의 커넥티드TV 플랫폼과 사업 방향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유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수익성에 대한 확실한 전략과 청사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프리미엄 케이블 네트워크인 '쇼타임'과 파라마운트 플러스 통합은 분명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매력 포인트가 될 것이다. 그러나 경영진의 전략과 사업수완이 새로운 플랫폼의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전통적인 유선TV의 고객 이탈 및 매출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실적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해 커넥티드TV 점유율 확대 및 광고 효과를 투명하게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광고 효과를 공정하게 보여주는 시스템 구축을 하지 못한다면 광고주들이 커넥티드TV에 광고비 투자를 줄일수 있기 때문이다. 

워렌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BRK.A)(BRK.B)가 파라마운트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다. 파라마운트 TV 사업부문은 높은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지만 DTC 시장 점유율을 높이지 못한다면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그리고 유선TV 시장의 쇠퇴 속도가 가속화 된다면 버크셔 헤서웨이기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도 있다는 걸 고려해야 한다.  

파라마운트 주가는 작년 11월 저점에서 상당한 회복세를 보였고 이로 인해 보상/리스크 비율이 개선됐다. 

JR리서치는 "파라마운트의 지난 9개월간 EBITDA 멀티플은 10배로 동종 업계 평균 멀티플인 7.3배에 비해 다소 높다"면서 "잠재적 미래 수익성 감소할 가능성도 있지만, 지난 10년간 평균 EBITDA 멀티플이 9.2배인 걸 감안하면 주식 과평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커넥티드TV 부문에서 경영진의 확실한 성장 전략과 청사진이 요구된다"고 평가하면서 투자 의견을 '보유'로 제시했다. 

 

시카고=이동훈 기자 usinvestmentidea2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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