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잇따른 채용비리…경찰 전국 최대 규모 압수수색 단행
신협, 잇따른 채용비리…경찰 전국 최대 규모 압수수색 단행
  • 원주호 기자
  • 승인 2023.01.03 15:21
  • 최종수정 2023.01.03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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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중앙회 로고. 제공=신협중앙회
신협중앙회 로고. 제공=신협중앙회

[인포스탁데일리=원주호 기자] 경찰이 채용비리와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대구 신용협동조합(신협)을 압수수색했다.

최근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부정하게 직원을 채용한 혐의(업무방해·뇌물수수 등)로 지역의 한 신협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곳의 신협 이사장 A씨는 지난 10여년간 전현직 직원의 자녀 7명 가량을 부정 채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14년부터 이곳의 이사장을 맡아왔다.

부정 채용 의혹을 받는 직원들은 모두 대구 경북지역 다른 신협의 이사장 자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른 지역 신협에서도 부정 채용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협은 지난 몇 년간 각종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에는 신협 임원이 여직원을 수년간 강제 추행했고, 이 과정에서 욕설과 폭언 등으로 인권을 유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임원은 신협 징계위원회로부터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았으나, 내부 직원을 챙기기 위한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또 전남 한 신협에서는 이사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수천만원 상당의 외제차를 받아 수사 받은 바 있다.

세종시 신협에서도 전 임원의 손자를 특혜 채용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은 “신협의 경우 예금과 대출 등 금융상품을 지역민들에 의해 운영된다”면서 “상대적으로 폐쇄적이고, 감시와 통제에서 자유로운 측면이 있어 부정 채용이나 뇌물수수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련해 오래전부터 문제제기가 이뤄졌으나, 금융당국이 손을 놓고 방관하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원주호 기자 nm13542@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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