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된 긴축 속도에 높아진 침체 리스크…"글로벌 방산기업 채권 주목"
역전된 긴축 속도에 높아진 침체 리스크…"글로벌 방산기업 채권 주목"
  • 원주호 기자
  • 승인 2023.01.03 14:06
  • 최종수정 2023.01.03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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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방산기업, 안정적인 수요와 수익성 강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 의장이 3일(현지시간)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 의장.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인포스탁데일리=원주호 기자] 미국 긴축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 올해 유럽과 일본의 긴축 강도가 미국보다 일시적으로 높아지면서 시장금리 변동성은 커질 전망이다. 금리가 반등할 때마다 미국 장기국채를 분할 매수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 미 긴축 모멘텀 약화…유럽·일본, 역전된 긴축 강도

유승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과 유럽은 공통적으로 미국의 인플레에 후행한다"며 "그 결과 미국은 실질금리가 현재 상당 폭 상승한 반면 유럽과 일본은 여전히 마이너스의 실질금리가 좁혀질 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그러나 향후 미국을 따라서 이들 지역도 후행적으로 인플레가 안정국면에 들어서면 급작스럽게 상승하는 실질금리가 경제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긴축의 끝이 보이면서 글로벌 금리는 고점을 봤다고 할 수 있겠지만, 유럽과 일본의 긴축 상황에 따라 그 경로는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금리 반등 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로키드마틴의 F-35. 사진=록히드 마틴
로키드마틴의 F-35. 사진=록히드 마틴

◇ 경기 침체 속 글로벌 방산기업 채권 주목

이 가운데 눈에 띄는 회사채는 글로벌 방산기업 채권이다. 긴축적인 유동성 환경 속에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시기에 수요가 안정적이고, 업황 변동성이 낮은 회사채가 주목받기 때문이다. 

특히, 록히드 마틴, 레이시온, 제너럴 다이내믹스, 노드롭구루먼 등 4사 모두 글로벌 선두권의 경쟁력을 보유한 미국 방산기업으로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승우 연구원은 "방산업종은 수요처가 한정적이어서 안정적인 수주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미국의 글로벌 방산업체들은 전세계에서 국방비 지출 규모가 압도적으로 높은 미국 국방부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차 세계대전 전범국이자 경제대국인 독일, 일본이 실질적으로 재무장 선언을 하면서 첨단기술과 양산능력을 보유한 미국 방산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스텔스 전투기,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미사일 방어시스템, 항공모함, 핵잠수함 등 첨단 무기에 있어 미국 방산업체들은 독과점적인 지위에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방산업체 채권금리(지난해 12월 30일 기준)는 2년물은 4.60% ~ 5.02%, 5년물은 4.52~4.92%, 10년물은 4.54% ~ 5.29% 내외에 형성되고 있다. 국채금리가 역전돼 있어 짧은 만기인 2년물의 금리매력도가 높은 편이다. 

유 연구원은 "신용등급은 BBB+에서 A- 수준으로 4기업 모두 유사한 수준이지만, 제너럴 다이내믹스와 록히드 마틴의 금리가 소폭 낮은 편이고 노드롭구루먼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덧붙였다.

 

원주호 기자 nm13542@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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