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디지털화폐' 2단계 실험완료…"오프라인 거래도 가능"
'한은 디지털화폐' 2단계 실험완료…"오프라인 거래도 가능"
  • 임유진 기자
  • 승인 2022.11.07 13:49
  • 최종수정 2022.11.07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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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은행
CBDC 모의실험 연구 추진 범위. 사진= 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임유진 기자] 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모의실험을 통해 CBDC의 ▲오프라인 구현 ▲이자지급과 환수 ▲동결 및 추심 ▲국가 간 송금 등 다양한 정책지원 및 지급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7일 한은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10개월 간 2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한 'CBDC 모의실험 연구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8∼12월 모의실험 1단계로 분산원장 기술 기반의 CBDC 모의실험 환경을 클라우드에 조성한 후 제조부터 발행, 유통, 환수 등 기본 기능을 실험했다.

이후 지난 6월까지는 2단계 실험을 통해 ▲오프라인 거래 ▲디지털자산 거래 ▲정책지원 업무 등 확장 기능의 구현 가능성을 점검했다.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영지식 증명기술'(ZKP·Zero Knowledge Proof)과 분산원장 확장기술 등의 신기술 적용 가능성도 확인했다.

한은은 사업 수행 결과 "우선 온라인 CBDC와 독립적으로 오프라인 CBDC 구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모바일기기와 집적회로(IC)카드 등 송금인과 수취인의 전산기기가 모두 인터넷 통신망에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해당기기에 탑재된 자체 통신 기능을 통해 CBDC 거래가 가능했다.

이는 통신사 장애, 재해 등으로 민간의 지급결제서비스를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실물 화폐와 함께 백업 지급수단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스마트 계약 기능을 이용해 서로 다른 분산원장 플랫폼 기반으로 구축된 CBDC 시스템과 디지털자산(NFT) 시스템을 통해 CBDC로 NFT를 구매할 수 있는 과정도 구현해냈다.

다른 국가의 CBDC 시스템과 연계를 통해 국가 간 송금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테스트 프로그램도 개발해 실험했다. 한국과 미국이 각각 상이한 분산원장을 기반으로 CBDC를 발행했다는 가정하에 중개기관간 환전 과정 등을 거쳐 국가 간 송금 거래를 처리했다.

한국은행은 "이번 연구사업 완료 이후에도 이미 구축된 CBDC 모의시스템의 기능과 성능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기 위해 14개 은행, 금융결제원 등 15개 기관과 협력해 추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다.

 

임유진 기자 qrqr@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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