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王] 안규리 삼성전자 사외이사, 꾸준한 주식 매입 이유는?
[공시王] 안규리 삼성전자 사외이사, 꾸준한 주식 매입 이유는?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1.12.01 08:45
  • 최종수정 2021.12.01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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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주식시장, 우량주 중심 ‘적립식 투자’   
본 분석기사는 인공지능 기업 타키온월드와 인포스탁데일리가 공동작성합니다.
안규리 삼성전자 사외이사. 자료=삼성전자 홈페이지
안규리 삼성전자 사외이사. 자료=삼성전자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이자 삼성전자 사외이사인 안규리(66) 교수가 삼성전자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일종의 ‘적립식 투자’인 셈인데, 최근 불투명한 국내 증시환경 속에서 이 같은 우량주 중심 적립식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안규리 사외이사의 삼성전자 지분추이. 자료=타키온월드

◇ 삼성전자, 안규리 사외이사 749만원 매수

지난 2019년 3월에 열린 삼성전자 주총에서 안규리 교수의 사외이사 안건이 통과됐다.

안 이사는 서울대 의대에서 첫 내과 여자 교수로 채용되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안 이사는 삼성전자의 사외이사가 된 이후 2019년 5월 29일 첫 매수를 시작했다. 당시 매수 단가는 4만1800원이었고, 매수량은 100주였다.

이후 꾸준히 한 달에 한 번 정도 매수를 했다. 이번 매수를 포함해, 안 이사의 총 보유 물량은 3700주이다. 매수금액은 2억2427만5000원이다. 따라서 매수 단가는 약 6만615원이다. 29일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국내 증시가 하락했다. 11월 들어 매수세로 돌아선 외국인 덕분에 삼성전자 주가도 한달간 3.4% 상승했다. 29일에는 상승을 멈췄다.

지난 29일 종가 기준으로 안 이사의 지분 총액은 2억6751만원이며, 수익률은 20%에 이른다. 안 이사의 매수 방식은 전형적인 적립식 투자 방법이다. 주가의 변동에 구애받지 않고, 꾸준하게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것이다. 만기를 설정한 은행 적금과 비슷하다.

하지만, 은행 이자율이 3% 불과한 시대에 은행 적금을 붓는다면 목돈 마련은 가능 하겠지만, 실질 소득은 손해볼 수도 있다. 세금과 물가 상승이라는 암초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적립식으로 주식 투자를 하면, 목돈 마련과 수익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삼성전자
적립식 투자 선정시 유의사항. 자료=인포스탁데일리, 타키온월드

지난 2000년 1월 삼성전자의 주가는 5320원(액면분할 이후 주가)이었다. 20년간 닷컴버블과 금융위기도 있었고, 코로나 사태도 있었다. 반도체 산업의 특성에 따라 수요가 사이클(cycle)을 타기도 했다. 주가도 심하게 출렁거렸다.

하지만, 주가의 부침에 영향 받지 않고, 밥 먹듯이 꾸준하게 적립식을 투자했다면 막대한 자산을 소유할 수 있었다. 적립식 투자자는 주가 하락이 오히려 반갑다. 어차피 투자할 재원이었는데, 주가 하락으로 평균 매수 단가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매수 단가가 내려가니, 수익률은 상승한다. 적립식 투자로 막대한 부를 쌓으면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다.

적립식 투자의 필수 조건은 최소 3년 이상이면서 회사가 상장 폐지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삼성전자 같은 우량주를 고를 수 있는 선구안이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지난 40년간 꾸준히 기업 가치를 키워서 꾸준히 주가가 오른 삼성전자와 같은 회사를 찾을 수 있는지가 적립식 투자의 관건"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이 향후에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봉차트. 자료=네이버
삼성전자 월봉차트. 자료=네이버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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