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王] SK네트웍스, 지누스 지분인수 검토…”계열분리 염두한 것”
[공시王] SK네트웍스, 지누스 지분인수 검토…”계열분리 염두한 것”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1.10.21 07:56
  • 최종수정 2021.10.21 0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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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스, 판매방식 대리점→인터넷 변경…美 점유율 1위
본 분석기사는 인공지능 기업 타키온월드와 인포스탁데일리가 공동작성합니다.
지누스 홈페이지 갈무리. 자료=인포스탁데일리
지누스 홈페이지 갈무리. 자료=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SK네트웍스가 지누스 최대주주의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향후 계열분리를 염두에 둔 투자가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19일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분에 SK그룹의 SK네트웍스가 지누스 경영권을 인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3시 1분에 지누스와 SK네트웍스에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특정 정보가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한국거래소는 당사자에게 해당 사안의 진위에 대해서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지뉴스 연혁. 자료=타키온월드
지뉴스 연혁. 자료=타키온월드

◇ 지누스 “최대주주 일부 지분 SK그룹에 매각 검토”

지누스는 거래소 조회 공시 답변으로 "최대주주 일부 지분을 SK그룹을 비롯한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건을 검토한 바 있다”면서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지누스는 CB 발행에 대해서 "회사에 대한 밸류에이션이나 CB발행 계획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SK그룹이 지누스에 투자한다면, 지누스는 재원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SK네트웍스는 최태원 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 회장의 영향력이 강한 회사"라며 "향후 계열분리를 염두에 둔 투자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누스는 매트리스 조립품을 인터넷으로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아마존과 월마트닷컴을 통해 주로 판매된다. 지누스는 해당 분야에서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누스 연도별 실적추이. 자료=타키온월드
지누스 연도별 실적추이. 자료=타키온월드

◇ 지누스, 판매방식 대리점→인터넷 변경…美 점유율 1위

지누스는 가구 분야의 혁신을 이끌면서 한국보다 미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다.

과거 상장 폐지를 경험한 아픈 과거를 갖고 있다. 과거 진웅기업이었던 지누스는 텐트 제조에 특화된 회사로 지난 1989년 코스피에 상장도 했다. 지난 1995년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하면서 높은 성장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IMF의 매서운 한파가 지누스를 덮쳤고, 결국 지난 2005년 상장폐지 됐다. 지누스는 절치부심 끝에 ‘매트리스’ 전문 기업으로 변신했다. 그러면서 대리점에서 인터넷으로 판매 형태를 옮기면서 체질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경우 코로나 사태로 지누스 역시 피해를 봤고, 중국 생산공장이 일시 멈췄다.

여기에 미국이 덤핑을 제기했고, 물류 대란에서 지누스도 자유롭지 못했다. 급기야 작년 4분기에 93억원이라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실적이 반등해 올해 2분기 지누스는 매출 2514억원, 영업이억 134억원을 기록했다.

지누스의 지분 구조는 이윤재 대표(35.3%)·이다니(2.9%)·국민연금(8.16%) 등이다. 이다니 씨는 이 대표의 딸이다. 지누스의 목표주가는 11만2000원(SK증권)·12만5000원(한국투자증권) 등이다.

지누스 일봉차트. 자료=네이버
지누스 일봉차트. 자료=네이버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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