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王] 구본준 회장, 한샘 인수로 ‘토탈인테리어 사업’ 밑그림
[공시王] 구본준 회장, 한샘 인수로 ‘토탈인테리어 사업’ 밑그림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1.09.08 07:18
  • 최종수정 2021.09.08 0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테리어에 건자재까지 ‘수직계열화’
본 분석기사는 인공지능 기업 타키온월드와 인포스탁데일리가 공동제작합니다. 기사 내 주요데이터는 지난 9월 7일 '타키온 CEO 리포트'에서 공개된 바 있습니다.

 

구본준 ㈜LX홀딩스(LX Holdings) 대표이사 회장<br>
구본준 ㈜LX홀딩스(LX Holdings) 대표이사 회장. 자료=LX홀딩스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이 국내 인테리어 가구 1위 업체인 한샘 인수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LX그룹 수장으로써 첫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다면 건자재에 인테리어까지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고,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샘 매각이 가속화되고 있다. LX하우시스가 한샘 인수에 투자하겠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사모펀드인 IMM PE(IMM)는 지난 7월 한샘의 창업주인 조창걸(82) 회장과 경영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LX하우시스가 한샘을 인수하는 IMM에 물주로 인수자금을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한샘 경영에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경영권에 LX하우시스 외에도 롯데그룹도 검토 중에 있다. 이외에 신세계도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IMM은 조만간 지분정리를 결정해 최종 인수자를 낙점할 예정이다.

LX그룹 지분구조. 자료=인포스탁데일리
LX그룹 지분구조. 자료=인포스탁데일리

◇ LX하우시스, IMM PE에 3000억원 투자…경영권 참여 의사

LX하우시스의 전신은 LG하우시스이다. 구본준(70) LX 그룹 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손자이다. 구 회장은 LG그룹에서 분가해서 LX그룹을 만들었다. LX그룹에는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등이 있다.

이번 투자는 LX그룹이 출범한 이후 첫 대규모 외부 투자이다. 또한, 능동적으로 투자 의사를 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그만큼 LX하우시스가 한샘 인수에 몸이 달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IMM은 콧노래를 부르게 됐다. 당초 조 회장이 원한 주당 20만원대의 인수 가격이 높다는 비판이 있었다. MOU를 체결할 당시 한샘의 주가는 10만원대였다. 하지만, 이후 롯데쇼핑이 IMM에 투자해 한샘 인수한다는 보도에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여기에 신세계 역시 한샘 인수에 관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MM은 투자 의사를 밝힌 기업 중에서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곳을 조만간 낙점할 예정이다.

만일 LX하우시스로 낙점된다면, 연간 매출 5조원대의 내부 인테리어 기업이 탄생한다. 매출에서 한샘이 2조원, LX하우시스가 3조원대이다. LX하우시스의 건자재를 갖고, 한샘이 인테리어를 한다면 원가 공급과 시장 경쟁력이 제고된다.

롯데그룹이 한샘을 품는다면, 롯데건설 아파트와 롯데백화점, 롯데하이마트는 가구 분야에서 경쟁력이 높아진다. 이번 인수에 한샘만큼 몸값이 오른 상장사가 또 있다. 바로 오하임아이엔티이다. IMM이 지분 35%로 최대주주인 기업이다.

오하임아이엔티는 인터넷 가구몰을 운용한다. 한샘은 오프라인에서는 최강자이지만, 온라인에서는 경쟁력이 약하다. 과거 IMM이 할리스커피를 인수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고자 디초콜릿을 추가로 인수하기도 했다.

할리스커피와 디초콜릿의 구매 연령대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한 공격적 투자였다. IMM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작년 IMM은 1450억원에 할리스커피를 매각했다. 이런 성공 경험이 있는 IMM이 오하임아이엔티를 활용해서 한샘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싣고 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LX가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표명했다”면서 “한샘의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봉차트. 자료=네이버
LX하우시스 주봉차트. 자료=네이버
주봉차트. 자료=네이버
한샘 주봉차트. 자료=네이버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