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王] 파국으로 치닫는 남양유업 vs. 한앤컴 소송…”장기적으로 접근해야”
[공시王] 파국으로 치닫는 남양유업 vs. 한앤컴 소송…”장기적으로 접근해야”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1.09.02 06:54
  • 최종수정 2021.09.01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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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남양유업, 최대주주 경영권 분쟁 소송 공시
본 분석기사는 인공지능 기업 타키온월드와 인포스탁데일리가 공동제작합니다. 기사 내 주요데이터는 지난 9월 1일 '타키온 CEO 리포트'에서 공개된 바 있습니다.

 

남양유업 본사 전경. 사진=인포스탁데일리 DB
남양유업 본사 전경. 사진=인포스탁데일리 DB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남양유업과 한앤컴퍼니의 갈등이 극에 치닫으면서 소송으로 확대됐다. 남양유업은 한앤컴퍼니가 홍원식(71) 회장을 상대로 전자주식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지난 8월 31일 공시했다.

남양유업 매각일지. 자료=타키온월드, 인포스탁데일리
남양유업 매각일지. 자료=타키온월드, 인포스탁데일리

◇ 남양유업, 최대주주 경영권 분쟁 소송 공시

남양유업은 자사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고 지난 4월13일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발표는 동물 실험을 포함한 임상 실험이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식약처를 비롯한 사회 곳곳에서 비판했다. 급기야 경찰이 남양유업 본사를 압수수색까지 나섰다.

남양유업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4월 14일 36만500원에서 32만2000원으로 하락했다. 최대주주인 홍 회장은 5월 4일 퇴진을 발표했다. 같은 달 27일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가 홍 회장 일가의 지분을 매수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경영진 교체에 환호했다. 최대주주 교체가 발표된 다음 날인 28일에는 상한가를, 두번째 거래일인 31일에는 70만원이 됐다. 불과 3거래일 만에 주가는 60% 폭등했다. 주식 매각을 위한 임시 주총이 7월 30일 열리기로 했지만, 무산됐다. 한앤컴퍼니는 임시 주총 무산의 책임이 홍 회장에게 있다며 30일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일단 최대 주주 교체가 무산된 책임은 홍 회장에게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의 2분기 보고서에는 홍 회장과 한앤컴퍼니 사이에 주식 거래 계약을 설명하면서 "대금 지급시기는 선행조건이 완료된 후 13영업일이 되는 날 또는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날, 당사자의 합의가 없는 경우 2021년 8월 31을 넘기지는 못한다"라고 명시했다.

주식 거래가 순조롭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자, 남양유업의 주가는 하락했다. 76만원(7월1일)이었던 주가는 7월 21일 63만4000원까지 하락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한라공조 등을 인수한 한앤컴퍼니가 법적인 미비점을 갖고 홍 회장과 계약했을 것 같지 않다"며 "법적인 공방에 따라 주가는 요동치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면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 주봉차트. 자료=타키온월드, 인포스탁데일리
남양유업 주봉차트. 자료=네이버, 인포스탁데일리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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