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카뱅, 현대차 턱밑까지 쫓아왔다...'10만 뱅크' 가능할까?
진격의 카뱅, 현대차 턱밑까지 쫓아왔다...'10만 뱅크' 가능할까?
  • 박상인 기자
  • 승인 2021.08.20 07:00
  • 최종수정 2021.08.20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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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 현대차 CI
카카오뱅크 - 현대차 CI

[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코스피의 약세에도 카카오뱅크가 8%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4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44조1200억원으로 8위(우선주 제외)에 올라있는 현대차와의 시총 차이는 4000억원에 불과하다. 카카오뱅크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코스피의 약세 속에서도 카카오뱅크는 나홀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보다 8.88% 급등한 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 상장 이후 최고가로, 공모가(3만9000원)보다 135.9% 높은 수준이다.

시가총액 20위권 안에서 등락률이 플러스로 마감한 종목은 카카오뱅크, 카카오, SK바이오사이언스, 크래프톤 등 단 4개 종목에 불과했다.

19일 종가 기준 시총은 43조7092억원으로 시총 8위 현대차(44조1225억원)와는 불과 4133억원 차이다. 이 같은 상황은 코스피의 약세로 현대차의 주가가 계속해서 하락한 반면, 카카오뱅크는 이와 다르게 계속해서 올라 벌어졌다.

최근 반도체 업황 우려로 삼성전자가 크게 하락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지난 5일 3276.13 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계속된 하락이 이어졌다.

19일 기준 코스피 지수는 3097.83 포인트로 10거래일 동안 무려 178.3포인트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1000선이 무너졌다. 이에 현대차도 5일 22만3000원을 기록하던 주가가 19일 기준 20만6500원까지 내려가 시총이 큰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장 약세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 덕분에 상승세 흐름을 유지했다.

9일 하루를 제외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매 거래일 카카오뱅크를 사들이고 있으며, 상장일 부터 지금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94억원, 361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연기금은 단 하루도 빠지지않고 카카오뱅크를 사들여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견조한 성장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현재 주가는 이미 시장 기대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2022년 이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해도 주가수익비율(PER)은 98배 수준으로 과도하다”면서 “카카오뱅크가 금융소비자보호법이나 대출 규제 등 정부의 규제 영역에서 벗어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서의성장 가능성은 높게 전망하지만 투자 관점에서는 높아진 밸류에이션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해외 금융플랫폼과 견줘서도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평가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월간 활성이용자(MAU) 1인당 가치는 401만원 수준이다. 미국 로빈후드(224만원)이나 페이팔(98만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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