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거래소, 中역외상장 규제에 역대급 실적 기록..프리미엄 정당화?
홍콩거래소, 中역외상장 규제에 역대급 실적 기록..프리미엄 정당화?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8.13 16:34
  • 최종수정 2021.08.13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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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홍콩거래소가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거래대금과 상장 수수료 증가로 핵심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 상장기업의 2차 상장과 중국 혁신기업의 신규 상장, 중국 정부의 역외상장 규제 확대 속 홍콩거래소의 성장도 지속될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온다.

홍콩거래소는 2021회계연도 상반기 실적으로 매출 109억 홍콩달러, 순이익 66억 홍콩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순이익은 26% 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거래대금과 상장 수수료 확대로 핵심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한 101억 홍콩달러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거래 수수료가 41%, 결제/예탁수수료가 36%, 상장수수료가 11%, 데이터서비스/기타가 13%였다. 2분기 실적은 1분기 대비 둔화됐으나 이는 분기 호실적의 기저 효과와 2분기 운영지출 증가, 투자수익 감소에 기인한다.

상반기 일평균 거래대금(ADT)은 1882억 홍콩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0.2%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주식 ADT는 1658억 홍콩달러, 선물옵션 ADT는 224억 홍콩달러였고 Northbound(후구퉁/선구퉁)과 Southbound(강구퉁) ADT는 각각 1114억 위안, 481억 홍콩달러로 같은 기간 54%, 132% 증가했고 채권통 ADT도 266억 위안으로 같은 기간34% 증가하면서 역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홍콩거래소는 중국의 정치적 요인으로 우량기업 상장이 기대된다. 상반기 홍콩증시 IPO 기업 수가 46개로 공모 자금이 전년 대비 128% 증가한 2117억 홍콩달러로 나타났는데, 이는 바이두와 비리비리 등 미국 상장 기업의 2차 상장과 중국 혁신기업 신규 상장 효과, 디디추싱 사태 이후 중국 정부의 역외상장 규제 확대 등의 영향을 받았다.

김미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홍콩거래소의 12개월 선행 P/E는 41배로 피어그룹 대비 프리미엄이 붙었지만 2019년부터 본격화된 중국 기업의 홍콩 상장 러쉬와 본토 자금의 훙콩 유입 가속화는 거래 대금 확장과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미중 관계와 정부 정책에 따른 홍콩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성장 스토리가 지속된다면 프리미엄 구간은 지속 가능할 것”이라 언급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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